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됐다가 숨진 대학생 박모(22)씨의 부검이 20일 이뤄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현지 시간)부터 약 2시간 가량 캄보디아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박씨의 부검이 이뤄졌다.
이날 부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무부, 경찰청 본청, 경북경찰청 등 한국 측 관계자와 캄보디아 경찰청 담당자와 의사 등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졌다. 부검 과정에서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내에서 조직 검사, 약독물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동 부검 이후 캄보디아 측과 협의를 거쳐 신속히 유해를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6일 인천에서 박씨를 캄보디아 현지로 보낸 대포통장 모집책 A(20대)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달 구속된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씨에게 박씨를 소개 받아,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내 중국인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전달한 혐의(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경찰은 전날(19일)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박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경위와 상선 등 관련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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