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도권을 내줬다. 삼성 라이온즈가 적지에서 1승 1패로 선전했지만 안방으로 돌아와 고배를 마셨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전적도 1승 2패. 1경기만 더 내주면 포스트시즌도 끝내야 할 위기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섰으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7이닝 5실점)으로 흔들린 끝에 한화 이글스에 4대5로 패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원태인이 나설 대구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역전극을 쓸 수 있게 됐다.
경기 전부터 삼성의 분위기는 밝았다. 적지 대전에서 1패 뒤 1승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다 한화 선발 원투 펀치 코디 폰세(6이닝 7피안타 6실점), 라이언 와이스(4이닝 9피안타 5실점)을 무너뜨려 사기가 높아진 상태. 타격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더구나 경기 장소가 마음 편한 안방 라팍. 관중 동원력이 리그 최고인 만큼 응원 열기도 뜨거운 곳이다. 3차전을 잡으면 4차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 공산이 컸다. 3차전과 4차전 선발이 후라도와 원태인이란 점도 든든했다.
후라도는 삼성의 에이스. 올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안정감과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투수다. 삼성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일등공신. 한화를 상대로도 강했다. 정규 시즌 2경기에 등판 모두 승리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0.64로 잘 던졌다. 베테랑 류현진이 후라도의 선발 맞대결 상대였다.
후라도와 류현진 모두 제구에 일가견이 있는 투수들. 3회까지 팽팽했다. 먼저 흔들린 건 후라도. 4회초 볼넷을 내준 뒤 적시타 2개를 맞고 2실점했다. 4회말 삼성 타선이 4득점,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김영웅이 역전 우월 3점 홈런, 김태훈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대2로 앞선 5회초 후라도가 다시 비틀거렸다. 손아섭,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한 데 이어 노시환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 4대5로 역전당했다. 5회말 류현진은 다시 등판하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4이닝 6피안타 4실점.
김경문 한화 감독이 움직였다. 삼성이 4대5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 기회를 잡자 강속구 선발 자원 문동주를 등판시켰다. 경기를 반드시 잡겠다는 초강수. 박진만 삼성 감독도 맞불을 놨다. 8회초 불펜 필승조 이호성을 투입했다. 볼넷과 안타를 내준 이호성은 삼진 3개로 위기를 돌파했다.
삼성은 문동주에게 막혔다. 7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8회말 1사 2루 때도 마찬가지. 9회말 문동주가 다시 등판했다. 투구 수는 이미 44개. 그럼에도 위력은 변함없었다. 대타 이성규, 김지찬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김성윤이 내야 땅볼로 아웃돼 경기가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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