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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자율주행 셔틀, 경주서 APEC 손님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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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보문단지서 2개 노선 운행
국산화율 90% 순수 국산 기술 선보여

20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순환 도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서틀버스는 동궁원·HICO·경주월드·엑스포공원 등을 오가며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20일 경주 보문관광단지 순환 도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자율주행 서틀버스는 동궁원·HICO·경주월드·엑스포공원 등을 오가며 세계 각국에서 오는 손님들을 맞는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국산화율 90% 이상의 순수 한국형 자율주행 셔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를 찾는 세계 손님들을 맞이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2일 "APEC 기간 중 행사가 개최되는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율주행 셔틀은 기아, KGM 등 국내 대표 완성차의 하드웨어에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K-자율주행 모델'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한 순수 국산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 셔틀은 보문단지 순환형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순환형 등 2개 노선으로, 모두 지난달 10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주요 회의가 열리는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보문단지 출입이 통제됨에 따라 일반 시민의 탑승은 제한되고 정상회의 참석자 및 대표단 등 APEC 공식 참가자들을 대상으로만 운행한다.

A형 셔틀버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편환승주차장-동궁원-켄싱턴리조트-라한셀렉트-일성콘도-콩코드호텔-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더케이호텔-동편환승주차장-보덕동 행정복지센터-경주월드-천군매립삼거리-서편환승주차장을 순환한다. 최대 탑승인원은 20명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7회 운행한다.

B형 셔틀버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엑스포대공원-경주월드-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중도타워-보덕동행정복지센터-엑스포대공원을 순환한다. 최대 탑승인원은 9명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10회 운행한다.

본회의 종료 이후인 내달 2일부터는 다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일반 시민은 주요 회의 개최 전후로 경주교통정보센터 자율주행 예약 누리집() 또는 정류장 QR코드 스캔을 통해 당일 예약 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예약 승객 외에도 현장 정류장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국토부는 이번 운행을 앞두고 운행구간 내 위험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자율주행차 사고조사위원회 및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자율주행 셔틀 제작사 대상으로 사고발생 비상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차량 작동상태를 점검했다. 행사 기간 중 사고 발생시 즉각 대응을 위해 행사 기간 중 현장대기 등 모든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다.

임월시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장은 "이번 APEC 기간 중 자율주행 셔틀 운행은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국제사회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자율주행이 세계 각지에서 오신 분들의 발이 될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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