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가을 야구' 무대의 주역이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고비를 잇따라 넘으며 질주 중이다.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도 안정됐다. 이호성의 호투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런 활약 덕분에 이호성은 대표팀에도 승선한다.
삼성 팬들은 올해 삼성 야구를 오래 보는 중이다. 삼성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2경기)과 준플레이오프(4경기)를 돌파,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가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정규 시즌 후에만 10경기를 치렀다. 힘은 든다. 하지만 행복감도 그만큼 크다.

단기전에선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고들 한다. 삼성엔 그런 선수가 여럿이다. 타선에선 김영웅과 김태훈이 대표적. 선발투수진에선 최원태가 단연 돋보인다. 기선을 제압해야 했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패를 안고 진행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투했다.
불펜은 올 시즌 삼성의 고질적 약점. 뒷문이 흔들려 시즌 내내 고전했다. 이 때문에 시즌 중 한때 8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막판 선전으로 4위에 올라 가을 야구는 하게 됐다. 하지만 불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런 걱정을 덜어낼 수 있게 해준 이가 이호성이다.

이호성은 3년 차 신예. 시즌 중 마무리 김재윤이 흔들리자 그 역할을 대신 맡기도 했다. 시즌 후반 주춤하기도 했지만 안정을 찾았다. 포스트시즌 들어 펼치는 활약은 '특급'. 7경기에 등판해 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속구가 묵직하다. 제구도 안정됐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소득.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진다. 이호성은 "풀 타임 출전은 올해가 처음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수면 시간, 음식 등을 챙기며 관리하니 페이스가 올라왔다"고 했다.

태극마크도 단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이호성과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민석을 대표팀에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둘 모두 성인 야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 최승용(두산 베어스), 김영규(NC 다이노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메운다.
대표팀은 11월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를 치른다.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대비해 체코(11월 8∼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일본(11월 15∼16일·일본 도쿄돔)과 치르는 평가전이다.

박진만 감독은 평소 "젊은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쌓길 바란다"고 밝혀왔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선 이호성과 새내기 배찬승이 더 성장하길 기대한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뛴 이재현과 김영웅은 부쩍 컸다. 이호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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