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새로 문을 연 신생기업 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생기업 생존율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해 한번 창업하면 오래 버티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4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신생기업 수는 3만4천898개로 2023년(3만6천845개)보다 5.3%(1천947개) 줄었다. 이는 전국 감소율(-3.5%)보다 높은 수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울산(-8.5%), 강원(-8.2%), 부산(-6.7%)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경북 신생기업은 4만1천154개로 전년(4만2천24개)보다 2.1%(870개) 감소했다.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신생기업은 경제활동을 새로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말한다.
폐업 등으로 문을 닫은 소멸기업은 대구가 3만2천151개로 전년(3만390개)보다 5.8%(1천761개) 늘었다. 전국 증가율(5.3%)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북 소멸기업은 3만4천938개로 전년(3만4千614개)보다 0.9%(324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국에서 소멸기업 증가율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구경북 신생기업의 생존율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대구 신생기업의 기간별 생존율(2023년 기준)은 ▷1년 65.2% ▷2년 54.5% ▷3년 46.2% ▷4년 41.8% ▷5년 37.6% ▷6년 33.2% ▷7년 29.4%로 집계됐다.
대구의 1년 생존율 65.2%는 경북(65.8%), 전북(65.6%), 충남(65.6%)에 이어 세종과 함께 전국 4위를 기록했다. 2년 생존율 54.5%는 전북(57.3%), 세종(56.6%), 제주(56.1%), 충남(55.9%), 경북(55.7%), 전남(55.6%)에 이어 전국 7위다.
경북 신생기업의 기간별 생존율은 ▷1년 65.8% ▷2년 55.7% ▷3년 46.9% ▷4년 42.2% ▷5년 36.4% ▷6년 30.9% ▷7년 27.9%로 나타났다. 경북의 1년 생존율 65.8%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64.4%)보다 1.4%포인트(p) 높은 수치다.
지난해 대구 활동기업은 32만3천446개로 전년보다 1천486개(0.5%) 늘었고, 경북은 36만865개로 5천410개(1.5%) 증가했다. 활동기업은 매출액 또는 상용근로자가 있는 영리기업을 말한다.
대구의 20% 이상 고성장기업(매출액·상용근로자 모두 연평균 20% 이상 증가)은 159개로 전년(155개)보다 4개 늘었다. 경북은 218개로 전년(225개)보다 7개 줄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신생기업 수는 전년보다 3만3천개(-3.5%) 줄어든 92만2천개를 기록했다. 2018년(92만7천362개) 이후 6년 만의 최소치다. 반면 소멸기업 수(79만540개)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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