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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친구 로봇 보러 가요" FIX 2025, 가족·청소년·해외 바이어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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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술력 세계로…3D·자율주행도 관심 커
지역 기업 수출 계약 활발…3건에 700만 달러 성과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가 해외 바이어를 비롯한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FIX 2025에 참가한 대구 스타기업들이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통해 총 700만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 5건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에너피아가 중국 대우이큅먼트사와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FIX 2025에 참가한 대구 스타기업들이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를 통해 총 700만달러 규모의 계약과 MOU 5건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에너피아가 중국 대우이큅먼트사와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대구시 제공

22일 개막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 현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붐볐다. 어린 자녀에게 미래 기술을 직접 보여주려는 부모들로 행사장은 하루 종일 북적였다.

울산에서 온 김지호(39) 씨는 최근 로봇에 관심이 많아진 4세 아들을 위해 FIX 2025를 찾았다. 김씨는 "아이에게 실제 움직이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저 역시 평소 로봇공학과 AI 분야를 공부하고 있어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학교 단위로 방문한 청소년 관람객도 많았다. 학생들은 자율주행차, 로봇,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 산업의 변화를 체감했다.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학년 정민성 군은 "소프트웨어를 로봇, 3D프린터 등 하드웨어에 접목시키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FIX2025는 외국인 방문객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참가자 중 상당수가 해외 기업인과 관계자들로, 대구의 기술력과 산업 잠재력을 알리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는 멕시코 기업 'M3에너지'의 마르코스 아렐라노 대표는 "대구는 기술과 혁신의 도시"라며 "전기차 충전기와 태양광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박람회 기간 '대구 스타기업관(Star Global Village)'을 운영하며 지역 강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했다.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기업설명회(IR), 글로벌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 가운데, 총 5건의 수출 계약 및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 중 3건은 약 700만달러(한화 약 100억원) 규모의 실질 수출 계약이며, 2건은 향후 협력 강화를 위한 MOU다. 특히 ㈜에너피아는 중국 대우이큅먼트사와 연간 3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지오웨스트사와 2026년까지 총 200만달러의 장기 수출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채비㈜는 에티오피아 로벨 셀레몬 케베드사와 2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켜 아프리카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유엔디는 핀란드 카렐릭스 로보틱스, 중국 우쓰위안 로보틱스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각 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성과는 대구 기업의 기술력과 시의 수출 지원정책이 결합한 결과"라며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로 이어지는 실질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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