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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물이 건넨 위로… 영덕군실버복지관, 산불 피해 주민 치유의 시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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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주민 대상 '산림 치유 캠프' 성료
숲길 명상·수(水) 치유 프로그램으로 신체·정서 회복 지원
이틀간 국립산림치유원서 진행… 1박 2일 공모사업 선정

대구한의대 영덕군실버복지관은 산불 피해 주민과 함께하는 산림 치유 캠프를 진행했다. 체험 프로그램을 마친 후 기념촬영 하는 지역민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 영덕군실버복지관은 산불 피해 주민과 함께하는 산림 치유 캠프를 진행했다. 체험 프로그램을 마친 후 기념촬영 하는 지역민들. 대구한의대 제공

숲이 품은 숨결과 물이 전한 온기 속에서 주민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산불 피해로 지친 지역 주민들을 위해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산림 치유 캠프'를 열렸다. 자연과의 교감으로 마음의 상처를 달래고, 잃어버린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자리가 됐다.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영덕군실버복지관(관장 박미숙)은 최근 영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산림 치유 캠프'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돕고, 주민들이 일상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였다.

캠프는 1, 2일차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운영됐다. 먼저 1일차에는 숲 안내사의 해설을 들으며 숲길을 함께 걸었다. 나무와 식물의 특징, 역사 속 이야기를 배우며 자연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고, 걷기 명상을 통해 마음의 긴장을 풀었다. 참여자들은 숲의 고요함과 생명력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정신적 위안을 얻었다.

2일차에는 국립산림치유원 내 수(水) 치유센터에서 물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물속에서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운동과 놀이, 마사지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 피로를 해소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았다. 따뜻한 수압과 물의 유연함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산불 피해로 쌓인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산림치유원의 '시니어 웰라이프 사업' 1박 2일 공모사업에 선정돼 진행됐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산불 피해 주민들이 지역사회의 따뜻한 연대 속에서 다시 희망을 찾는 시간을 제공했다.

영덕군실버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정서적·사회적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미숙 영덕군실버복지관장은 "산불 피해는 단순한 물리적 손실을 넘어 주민들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숲과 물이 가진 치유의 힘을 통해 주민들이 다시 삶의 균형을 되찾고,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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