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기나긴 여정에 마침표가 찍혔다. 삼성 라이온즈의 '가을 야구'가 끝났다. 정상은 아니다. 202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2승 3패를 기록, 한화 이글스에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내줬다. 그래도 끝까지 투지를 불살라 박수를 받았다. 이젠 전력을 재정비, 새 시즌을 준비할 때다. 두 차례에 걸쳐 시즌을 돌아보고, 과제를 살핀다.
(상)삼성 라이온즈, 역경 뚫고 '가을 야구' 주역으로 우뚝
(하) 삼성 라이온즈, 2026시즌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과제는
(상)삼성 라이온즈, 역경 뚫고 '가을 야구' 주역으로 우뚝
삼성 라이온즈의 질주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그래도 충분히 잘했다. 숱한 고비를 넘기며 정상 문턱까지 다다랐다. 박진만 감독이 중심을 잘 잡고,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정규 시즌을 4위로 마감한 걸 고려하면 기립 박수를 받아도 될 만한 성과다.
◆짜릿했던 가을 야구 여행
24일 대전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은 한화에 2대11로 완패했다. 삼성의 가을 야구도 끝났다. 더 달리기엔 힘이 부쳤다. 그럴 만했다. 정규 시즌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2경기)부터 준플레이오프(4경기), 플레이오프(5경기)까지 11경기를 더 치렀다.
아쉬움이야 남는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한국시리즈였다. 그렇다고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까. 예상을 깨고 가을 야구 판도를 뒤흔들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 3위 SSG 랜더스를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선 2위 한화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삼성은 전반기 8위. 이때만 해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건 어려워 보였다. 앞선 팀들과 승차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연승과 연패가 반복됐다. 그랬던 팀이 막판에 힘을 내 가을 야구 무대에 섰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났다.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1차전에서 5위 NC 다이노스에 밀렸으나 2차전을 잡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강력한 화력으로 SSG의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플레이오프에선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승부를 5차전까지 몰고 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계가 왔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5차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래도 삼성 팬들을 충분히 즐겁게 해줬다. 박진만 감독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을 야구까지 왔다. 선수들이 칭찬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삼성 이끈 가을 사나이들
가을엔 제 실력을 발휘하는 게 쉽지 않다. 포스트시즌 경기는 정규 시즌과 무게감이 다르다.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가을 야구 때 한 번 뛰는 게 정규 시즌 몇 경기를 잇따라 치르는 것처럼 힘들다고 한다. 큰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 이유다.
'젊은 피'가 가을을 뜨겁게 달궜다. 불펜에선 3년 차 신예 이호성과 고졸 새내기 배찬승이 돋보였다. 불펜은 정규 시즌 삼성의 약점. 위력적인 구위를 갖춘 불펜이 필요했다. 이들 둘이 필승조로 낙점됐다. 어린 데도 선전했다. 다만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아쉬웠다.
포스트시즌엔 불펜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우려와 달리 삼성 불펜은 잘 버텼다. 이호성과 배찬승이 필승조 역할을 잘 해냈다. 박진만 감독이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고 했을 정도. 특히 이호성은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으로 맹위를 떨쳤다.
5차전 선발투수. 하지만 3⅓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그래도 그가 마운드를 내려올 땐 삼성 팬 모두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가 있어 여기까지 왔다는 걸 알기 때문.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6이닝 무실점), 플레이오프 2차전(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김영웅의 플레이오프 타율은 0.625(16타수 10안타). 특히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연타석 3점 홈런으로 7대4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리던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김태훈도 한화 마운드를 잘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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