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의 1순위 청약자가 기타 브랜드 단지보다 평균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청약 수요자들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시공 단지 중 10대 건설사 26%…청약 비중은 65%
28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145개 아파트 단지가 공급, 1순위 청약자는 총 45만3천8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건설사 브랜드 적용 단지(컨소시엄 포함)는 39개 단지로 전체 공급 단지 가운데 26.8%에 불과했다. 그러나 1순위 청약자 수는 전체 65.3%인 29만6천481명이 몰렸다.
기타 브랜드는 총 106개 단지를 공급해 전체 73%를 차지했으나, 청약자는 15만7천350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전체 34.6%에 불과했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와 기타 브랜드 단지 평균 청약자 수는 5배 이상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저 브랜드 단지의 평균 1순위 청약자 수는 7천602명으로 기타 브랜드 평균 1천484명 대비 5.1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메이저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7개 단지에 23만8천779명이 몰리면서 올해 9월까지 총 청약자 수의 52.6%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청약자 수 하위 10개 단지 중 메이저 브랜드는 단 1개 단지만 포함됐다.
지난 2022년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시작된 이후 이 같은 대형 브랜드 선호현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요층이 청약에 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믿을 수 있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에 몰리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로 2021년에는 전체 1순위 청약자(291만5천393명) 가운데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를 선택한 청약자는 132만9천647명으로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53%로 과반수를 넘었고 2023년에는 73%, 2024년에는 6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양상은 올해까지 약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브랜드와 지역에 상관없이 많은 단지들이 흥행했던 호황기가 지나고 시장 조정기가 찾아오면서 수요자들은 브랜드, 입지 등 여러가지 조건을 꼼꼼히 따지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이에 자연스럽게 수많은 시공 경험과 안정적인 재정, 우수한 상품성 등을 갖춘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말까지 신규 분양서 주요 10대 건설사 브랜드 눈길
연말까지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주요 10대 건설사 메이저 브랜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대전 도룡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10월 '도룡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분위기 속에서도 최근 입주가 진행된 둔산자이아이파크, 전 가구 분양 완료된 문화자이SK뷰 등 자이 브랜드 단지들이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전통적 부촌으로 꼽히는 도룡동에 공급되는 자이 단지로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룡동은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국가 연구기관이 밀집한 R&D 거점으로서 대덕초·대덕고, 과학고·외고 등 명문학교와 KAIST, 국립중앙과학관이 인접해 탁월한 자녀 교육 여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 10·15대책으로 수도권 주요 지역들이 강력한 규제에 묶이며 지방 상급지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높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자이 에디시온'도 분양할 예정이다.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지하 3층~지상 25층, 6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84㎡~152㎡P 총 480가구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광명뉴타운 내 광명11R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11월 초 분양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은 지하 5층~지상 최고 42층, 25개동, 총 4291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6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11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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