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대구시교육청 예산이 전년보다 0.4% 줄어든 4조2천576억원으로 편성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9일 기자실에서 열린 본예산 설명회에서 2026년도 대구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4조2천576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정부 세수 부족에 따른 보통교부금 감소 등 교육재정 악화 속에 올해보다 170억원이 줄었다.
시교육청은 유사 사업 통합, 소모·생산성 사업 감축 등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대하고 부족한 재원은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 2천509억원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대응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세입 예산은 보통교부금과 특별교부금 등을 포함한 중앙정부 이전수입 3조2천458억원과 지자체 이전수입 6천320억원, 기타 수입 15억원, 자체 수입 258억원, 전년도 이월금 1천16억원, 내부거래 2천509억원 등이다.
세출 예산은 경직성 경비로 전체 예산의 60%를 차지하는 교직원 인건비 2조5천640억원, 학교운영비 3천168억원, 교육사업비 9천360억원, 시설사업비 3천872억원, 재무 활동(BTL 상환) 405억원, 예비비 131억원 등으로 편성됐다.
시교육청은 크게 다섯 가지 핵심 전략인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인성교육 ▷학습역량 신장을 통한 학생 성장 지원 ▷더 넓고 두터운 교육복지 지원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교 안전 강화 ▷배움의 장을 넓히는 교육공동체 운영을 예산에 반영했다.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법적 지위가 변경되며 논란이 되어온 인공지능(AI) 교과서 예산은 올해 141억원의 절반인 71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예산 141억원 중 활용률 감소로 사용되지 않은 약 31억원은 내년 현장 지원에 이월해 사용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연이은 교육재정 감소로 인해 적립해 둔 기금(통합재정안정화기금·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이 2027년이면 모두 고갈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2023년 1조원에 달했던 교육청 기금은 내년 예산에 2천509억원이 투입되고 나면 약 2천억원 남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인건비 수요에 따라 추가경정 예산이 많이 증액되면 2027년부터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일부 투입해야 된다"며 "앞으로 교육청 재정 면에서 암흑기가 도래할 수 있을 거라고 추정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상황에서도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해 기초·기본학력 지원, 초등 늘봄학교, 고교학점제 등 개별 학생에 맞춘 미래역량 교육을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6년도 대구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은 제321회 대구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12월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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