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역사에 길이 남을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설적인 타자들도 해내지 못한 '9출루 4장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WS 3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5볼넷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이날 오타니가 기록한 안타 4개는 모두 장타(홈런 2개, 2루타 2개)였으며, 볼넷 5개 중 4개는 상대팀이 오타니를 의도적으로 거른 고의볼넷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오타니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토론토 선발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1대 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슈어저의 95.1마일(약 153㎞)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다저스가 2대 4로 끌려가던 5회말, 오타니는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또한 팀이 4대 5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후, 토론토의 불펜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초구 97.6마일(약 157.1㎞)의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압도적인 활약에 토론토 벤치는 결국 정면 승부를 포기했다. 오타니를 어떤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한 토론토는 연장 승부에서 대놓고 그를 거르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9회말, 11회말, 13회말, 그리고 15회말 4이닝 연속 고의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심지어 17회말 9번째 타석에서는 브랜든 리틀 투수가 오타니가 칠 수 없는 코스로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출루시키는 '고의볼넷성 볼넷'을 허용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이날 모두 9번의 출루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WS 역대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6회)을 무려 3회나 경신하는 압도적인 신기록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연장 18회말까지 가는 7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프레디 프리먼이 극적인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6대 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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