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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수용곤란 건수 대구 최다…'인력부족'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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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용곤란 고지 88% 증가…사유 대부분 '인력부족'
서영석 민주당 의원 "위급한 순간, 국민 거부당하지 않도록 개선 절실"

서울 시내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환자를 이송한 구급차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상급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환자를 이송한 구급차가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응급실 수용곤란 고지 건수가 2023년보다 88% 늘어난 가운데 대구가 지난해 수용곤란 고지 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받은 '응급의료기관 수용곤란 고지 건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수용곤란 고지 건수는 5만8천520건이었던 것이 지난해 11만33건으로 88% 증가했다.

사유별로 보면 '인력부족'이 4만3천658건을 기록하며 2023년 1만8천750건 대비 2.3배로 늘었고, 진료과 내부 사정이나 이송 전 문의를 요청하는 등 '기타'로 분류된 경우가 2023년 2만6천583건에서 지난해 5만2천50건으로 96%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를 보면, 전체 8만3천181건 중 기타가 52.9%(43,985)로 가장 많았고, 인력부족 36.7%(3만504건), 병상부족 9%(7천462건), 장비부족 1.3%(1천62건)가 뒤를 이었다.

응급실 수용곤란 고지 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대구로 1만548건을 기록했으며 대전(6천532건), 부산(5천605건), 충남(4천75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 또한 '인력부족'이 가장 많은 수용곤란 사유로 기록됐다. 인력부족은 전체 건수 중 58.4%(6천158건)였으며, 병상부족은 2.7%(280건)이었다. 나머지는 '기타 사유'였다.

대구의 한 개원의는 "'진료과 내부 사정'이나 '이송 전 문의 요청'도 따지고 보면 진료과 내 인력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며 "숨은 인력 부족 건은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영석 의원은 "응급실 인력난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응급실 인력 확충·근무환경 개선·이송조정시스템 개편 등 국민이 위급한 순간 거부당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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