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베이커리 카페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20대 직원이 과로사로 사망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해당 매장에서 최근 3년간 총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런던베이글뮤지엄 사업장에서 총 63건의 산재가 신청돼 모두 승인됐다.
63건 중 60건이 업무 중 사고로 인한 산재다. 이밖에 한 직원이 올해 근골격계질환으로 산재를 신청해 받아들여졌고 출퇴근재해 산재도 지난해와 올해 각 1건씩 승인됐다.
이학영 의원은 "젊은 청년들이 일하는 카페에서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작업장 안전 관련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지난 7월16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 숙소에서 노동자 정아무개(26)씨가 숨졌다고 28일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서는 사인으로 단정할 질병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 측은 과로사로 인한 산재를 주장하고 있다.
정씨 유족들은 정씨가 숨지기 전 1주일 동안 80시간12분에 달하는 초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LBM의 강관구 대표는 28일 밤 회사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당사의 부족한 대응으로 유족께서 받으셨을 상처와 실망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과로사 의혹이 제기된 직원에 대해 "고인은 평소 누구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직원이었다"며 "업무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근무시간 외에도 늘 회사와 동료를 위해 고민하고 헌신하던 분이었다. 덕분에 신규 지점 오픈에도 참여하게 됐고 맡은 역할 이상으로 최선을 다해줬다"고 했다.
강 대표는 "(정씨가 했던) 신규 지점 오픈 업무는 그 특성상 준비 과정에서 업무 강도가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업무가 맞다. 당사도 이러한 특수 상황을 감안하여 오픈 직전에는 홀 파트 기준 13명의 인력을 추가 파견해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기 근무했던 직원들이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 예상한다"며 "(그가 숨지기) 직전 일주일 함께 근무한 동료 직원들의 근로시간은 분명 평소 근로시간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과로사 의혹을 놓고서는 "회사가 판단 내리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답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지문인식기기의 오류로 인해 사고 직전 고인의 실제 근로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할 수 없으나, 사실이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어떠한 왜곡이나 은폐도 없을 것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장시간 근로 문제 등을 살피기 위해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과 서울 종로구의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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