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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김수용] 챗GPT 등장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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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논설실장
김수용 논설실장

공상과학영화가 상상의 틀을 뛰쳐나온 지 3년이 흘렀다. 인간 말을 알아듣고 응답을 위해 검색·추론까지 가능한 챗GPT의 등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조금 어눌하고 얼토당토않은 거짓도 쏟아 내던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했고, 일상생활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민원인 상담이 많은 A씨는 AI 비서 덕을 톡톡히 본다. 서너 시간 분량의 상담 녹취(錄取)는 몇 초 만에 글로 바뀌고, 분량이 길면 핵심 내용만 추려서 뽑아 준다. 업무 효율이나 비용 절감에선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아쉬움도 크다. 민원인의 미묘한 감정이나 복잡한 이해관계는 AI가 읽어 낼 수 없다. 자료를 정리할 뿐 인간 개입(介入) 없이는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없다. 신뢰성도 여전히 의문이다. 오류 보정을 위해 두세 가지 AI를 함께 쓰지만 늘 불안감이 남아 따로 검색 엔진을 돌린다. 당장 대안(代案)이 없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특히 정보 유출은 걱정스럽다. 민원인의 민감한 정보가 AI 서버에서 어떻게 저장·가공될지 알 수 없어서다.

기대와 우려가 섞인 가운데 AI 시대는 선택의 여지 없이 열리고 말았다.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건 우리 정부는 AI 예산으로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1천억원을 편성했다. AI 경쟁에 나선 글로벌 대기업들은 빚까지 내 가며 공격적 투자를 이어 간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4월 11조원에 이어 다시 36조원가량 채권을 발행한다. 메타, 오라클도 수십조원 규모 채권을 통해 자금 조달(調達)에 나섰다. 2028년까지 전 세계 AI 관련 인프라 투자액은 3조달러(약 4천3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AI는 인간도 바꾼다. 챗GPT로 예측한 2050년 인간의 모습은 충격적이다. 현재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고 가정(假定)했을 때 인간은 복부 비만, 거북목, 뻣뻣한 관절, 퉁퉁 부은 발과 발목, 충혈된 눈, 탄력 잃은 피부로 묘사됐다. 100세 시대는커녕 평균수명도 못 채울 판이다. 챗GPT 등장 후 3년의 변화는 적응조차 힘들 만큼 빨랐고, 다가올 변화의 속도는 현기증이 날 정도다. 하지만 넋 놓고 AI 능력에 감탄할 때가 아니다. 거부할 수 없는 AI와의 공존 시대에서도 결국 최종 결정은 인간의 지혜가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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