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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단시간 내 핵실험 가능…개성공단 일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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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정보본부 국감…""러 기술 지원속 군사정찰위성 추가발사 준비"
"남북관계, 적대적 두 국가화 고착 시도…비무장지대 방벽 구축 작업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 학용품공장과 교구비품공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평양 학용품공장과 교구비품공장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국방정보본부는 5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 "김정은이 결심한다면 짧은 시간 내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도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국방정보본부는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핵 능력 고도화 및 확장을 지속하며 국제 사회에 북핵 능력을 암묵적으로 용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영변 등 우라늄 농축시설을 확장해 핵 물질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다종·다수의 핵탄두 생산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선 "단거리 미사일의 경우 크루즈 미사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4종과 600㎜ 방사포를 곧 작전에 배치할 걸로 보이고, 중거리 미사일의 경우 우리 방어체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비행 능력인 1만3천㎞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고각 발사만 해 왔는데 실제 사거리를 정상 각도로 발사하려고 핵심 기술을 검증하려 하는 게 아닌가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경우 북한이 핵 이격 능력 확보를 위해 개량형 R급 잠수함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핵잠 건조 등 은밀한 수중 발사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보고했다.

국방정보본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과 관련, "기존 위성 대비 해상도가 더 높은 정찰위성 확보를 위해 러시아의 기술지원 아래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보인다"고 보고했다.

또한 대남 풍선 살포에 대해선 "2024년 11월 이후 중단했으나 살포 가능 상태는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대남 풍선 부양 예상 지역 10여개소에서 인원 및 차량 활동 등이 지속해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우리 기업이 만든 개성공단 공장 일부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공업, 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본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철거작업에 대해 "2024년 12월 18일부터 진행돼 15층 건물 중 현재 11층까지 철거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 촉진과 관련해서는 "소형 수직 이착륙 무인기 등 정찰 공격 자폭용 무인기의 개발이 아주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시험 비행 및 운용자 숙달 훈련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먼 거리 바다의 작전 능력 확보를 위한 동·서해 대형 함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남포·나진에서 대형 함정 각 1척의 진수가 올해 4∼6월 사이 진행됐다"며 "김정은은 매년 2척씩 건조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향에 대해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국방 외교 성과 부각에 매진하고 있다"며 "확고한 충성파 엘리트층을 기반으로 후계 구도를 다지며 안정적인 독재 정권 유지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완전 단절을 실체화함으로써 적대적 두 국가화를 고착하려고 시도하려고 있다"며 "군사분계선(MDL)의 국경선화 작업을 강행하고 있으며, 비무장지대(DMZ)에 도로로 표현할 수 있는 불모지를 구축한다든지 철책 3단, 방벽 구축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GPS 전파 교란을 간헐적으로 지속하고 있고, 대남 소음 방송도 상시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대남 확성기는 40여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대남 확성기 시설물은 철거가 하나 이뤄졌지만 두 군데가 새로 생겨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이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하며 핵 무력을 시위하고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러시아와의 혈맹 결속 파병, 군수 지원이 장기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파병군은 (러시아) 쿠르스크의 국경 경계와 지뢰 제거 작전에 투입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한에 전쟁 경험과 방공 미사일 등 무기 기술 전수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부는 북중 관계에 대해서는 "9월 4일 김정은과 시진핑 회담을 기점으로 북중 관계의 전면적 발전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9월 중국의 대북 수출이 연간 기준 30% 증가했고, 8월 대비로는 5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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