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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이모씨와 은밀한 관계" 장경태 주장…金 측 "황당무계한 소리 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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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 50대 남성 이모씨가 은밀한 관계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가 대량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건희 여사 측은 "황당무계한 소리"라며 일축했다.

앞서 장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씨와 관련돼서 (김 여사와)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법당을 압수수색 할 때 확보한 이씨 휴대전화에서 2013년부터 2016년 사이 김 여사와 주고받은 500여개 문자메시지를 발견했다는 사실에 대해 부연한 것이다.

이어 장 의원은 "이씨는 김 여사가 오빠로 부른다는 이종호씨(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또 다른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특검팀에 따르면 이씨와는 주식거래를 넘어 사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라고 하던데 은밀한 관계가 무슨 내용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장 의원은 "이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며 "이씨가 김 여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아니고선 그렇게까지 노력할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규현 변호사와 자신의 '제보 공작'을 제기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은 이씨가 2013년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는 무당이 아니라 거의 로비스트'라며 소개한 문자 등을 확보한 만큼, 조만간 이씨를 소환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캐묻는다는 방침이다.

장 의원의 주장에 김건희 여사 측은 "국민 보기 부끄럽지 않은가, 정말 묻고 싶다"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는 7일 자신의 SNS에 '특검과 장경태 의원의 내통, 포렌식 자료 내용은 어디서 흘러나왔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유 변호사는 "얼마 전 장경태 의원이 공적 방송에서 확인되지 않은 김건희 여사 관련 '어떤 남성과의 사적 메시지'를 들먹이며, '은밀한 관계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모른다'라는 거의 광기 수준의 황당무계한 소리를 배설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경태는 이미 과거에도 김건희 여사를 향한 근거 없는 음해성 발언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어왔다. 그때마다 '정치적 해석'이라며 물러섰지만 이번 발언은 수준이 다르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공당의 법사위원이 '소문은 있으나 내용은 모른다'는 식의 저급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음해'의 전형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선동의 언어가 아닐까 한다"라고 꼬집었다.

유 변호사는 "한 여성을 향한 인격적 모욕이자, 검증되지 않은 사생활 추측을 '공적 정보'인양 포장한 악의적 언론플레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이 발언이 특검 수사 내용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검이 수사 정보를 언론이나 국회의원에게 흘리고, 이를 정치적 공격 도구로 소비하는 구조야말로 사법의 정치화이자 수사의 도덕적 파탄"이라며, "장 의원이 언급한 '500여 개 문자메시지'가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특검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수사기관이 특정 정치 세력과 결탁해 피의사실을 흘렸다면 이는 사법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특검을 겨냥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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