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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선 앞 오세훈 시장 견제 본격화…'오세훈 시정실패 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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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개발 빙자한 역사 파괴이자 서울의 품격을 무너뜨리는 일"
오세훈 "종묘 문화적 가치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설계공모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설계공모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로구 종묘를 방문, 유 관장의 저서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로구 종묘를 방문, 유 관장의 저서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보며 역사적 의미를 확인하고 있다. 김 총리 뒤쪽 오른편이 고층 건물 재개발 지역 위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종묘(宗廟) 맞은편 재개발 추진 사업 등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실패'를 검증한다며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차원에서 오 시장 견제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0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가칭 '오세훈 서울시장 시정 실패 및 개인 비리 검증' TF를 구성하고 천준호 의원을 단장으로 지명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종묘 맞은편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종묘 훼손'이라며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전현희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묘 앞 초고층 빌딩 허용은 개발을 빙자한 역사 파괴이자 서울의 품격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내년 선거에서 서울 곳곳에 개발 광풍을 일으켜 표를 얻어보려는 천박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종묘를 방문, "20층 건물이 80~90m쯤 된다. 바로 턱하고 숨이 막힐 것"이라며 서울시를 비판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시의 세운4구역 재정비촉진사업은 종묘를 훼손할 일이 결단코 없다"며 "오히려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생태적이고 문화적인 가치를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이 종묘를 찾게 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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