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을 겨냥해 "멍청한 X는 휴가 중"이라고 비난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밤 SNS(소셜미디어)에 "(연차 사용은) 자기 권한이지만 합의해서 포기하고 난 뒤 헛소리하는 비겁한 X"라며 "선택적 항명만 계속하는 나쁜 X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적었다.
거취 고민에 나선 노 직무대행과 노 직무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며 항소 포기 결정에 반기를 든 일선 검찰들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8일 0시까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
수사·공판팀은 수뇌부의 이런 결정에 항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며 반발했고, 7일 대검찰청이 항소 포기를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 내부에서 노 권한대행의 책임론이 확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 10일 출근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항소하지 않은 것이 문제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검찰청 보고를 받았을 때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직무대행은 12일 검찰 내 사퇴 요구와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노 대행은 이날 오전 8시 40분 서초동 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용퇴 요구가 나오는 데 입장이 있나',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에 대한 언급을 들었나'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청사로 들어섰다.
노 대행은 대장동 민간업자 사건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한 항소 포기 결정을 두고 검찰 내부에서 책임론이 확산하자 전날 하루 연차휴가를 쓰고 자택에서 거취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받았으나 일단 출근길에는 아무 언급이 없었다. 노 대행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파문으로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평검사로 구성된 대검 연구관들부터 부장검사급 각 부 과장들, 핵심 참모진인 대검 부장(검사장급)들까지 책임 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등 검찰 내부 집단 반발 회오리의 한복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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