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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민 경북도의원,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 지역발전으로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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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산업·문화 분야별 후속전략 시급
포스트 APEC 전략, 전담조직부터 만들어야
세계적 도시로의 도약, 지금이 기회

13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북도의회 정경민 문화환경위 부위원장은
13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북도의회 정경민 문화환경위 부위원장은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후속사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정경민 부위원장(비례)은 13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후속사업으로 이어질 때 완성된다"며 '포스트 APEC 전략'의 구체화를 촉구했다.

정 부위원장은 "경북도가 APEC을 계기로 국제적 위상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행사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며 "문화·관광·산업 등 각 분야에서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를 선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PEC은 경북의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킨 역사적 기회였지만, 그 열기가 사그라지기 전에 구체적 사업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단발성 이벤트로 끝날 수 있다"며 "지방비를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신속히 실행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특히 APEC 개최지 경주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시킬 현실적 방안으로, 행사 관련 공간과 상징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들이 방문하거나 주요 행사가 열린 장소의 리스트를 작성해, 이 공간을 관광 요소로 재구성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대통령이 미국 정상에게 선물한 금관 모형을 소형 기념품으로 제작해 판매하거나, 정상들이 걸었던 동선을 관광 코스로 만들어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부위원장은 "경주가 APEC을 개최한 도시라는 점은 지역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라며 "관광 상품과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제회의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APEC 관련 콘텐츠를 기반으로 MICE(회의·관광·컨벤션·이벤트) 산업으로까지 발전시켜야 한다"며 "10월 말부터 11월 초를 'APEC 경주 기념주간'으로 지정해 매년 국제포럼과 문화행사를 개최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이 제시한 '문화와 관광의 결합'은 이미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국립경주박물관이 출토된 지 104년 만에 공개한 신라 금관 6점과 금허리띠 6점 특별전은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하루 2천550장 한정으로 배포되는 입장권이 매일 오전에 매진되고, 개관 10일 만에 2만6천600여 명이 다녀갔다.

정 부위원장은 "이런 폭발적 반응은 '역사·문화·국제행사'를 결합한 콘텐츠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PEC 기념관, 정상 회의장, 미디어센터 등을 활용해 문화·관광 스토리텔링을 입힌다면, 경주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복합형 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도 집행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 APEC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신설하거나 전담팀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상회의 기간 중 방문한 글로벌 기업,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실제 투자협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후속 플랫폼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APEC의 유산은 인프라나 시설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망"이라며 "이를 통해 국제 비즈니스, 학술 포럼, 문화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경주는 이미 세계가 주목한 도시가 됐다. APEC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연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의 1~2년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방정부, 의회, 지역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 APEC의 성과를 경북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북도의회 정경민 문화환경위 부위원장은
13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북도의회 정경민 문화환경위 부위원장은 "포스트 APEC 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APEC의 성과를 경북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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