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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고리 2호기, 다시 돌린다…원안위, 계속운전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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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5인, 반대 1인으로 원안 의결…수명 2033년 4월까지로 연장
월성 2·3·4호기 계속운전 심사 작업도 속도 붙을지 관심
한수원, "안전 최우선으로 재가동 최선" 입장 밝혀

13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왼쪽)와 고리1호기가 나란히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위원회는 이날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표결로 의결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고리1호기는 올해 5월 해체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 2호기(왼쪽)와 고리1호기가 나란히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위원회는 이날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를 표결로 의결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고리1호기는 올해 5월 해체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2년 반 동안 멈춰섰던 부산 기장 고리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다시 운영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3일 제224회 회의를 열고 고리 2호기 계속운전 허가 안건을 표결해 찬성 5인, 반대 1인으로 의결했다.

이번 허가로 고리 2호기 수명은 설계수명 만료일(2023년 4월 8일)로부터 10년 늘어나 2033년 4월까지로 연장됐다. 설계수명이 다한 원전 계속운전이 허가된 것은 2008년 고리 1호기, 2015년 월성 1호기에 이은 3번째 사례다.

고리 2호기는 1983년 4월 9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 방식의 원전으로 출력은 685메가와트(MW)급이다. 앞서 원안위는 9월 25일과 10월 23일 두 차례 심의를 거쳐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최종적으로 원안 의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진행 중인 설비 개선을 마치고 규제 기관의 정기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내년 2월 고리 2호기를 재가동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안전을 취우선으로 고리 2호기 적기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30년 이전 운전 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원전 10기를 대상으로 계속운전을 추진해 온 한수원은 이번 허가가 향후 국가 에너지 및 산업 정책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경북 경주 월성 2, 3, 4호기 등 대기 중인 원전들의 원안위 심사도 속도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신규 원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존 원전은 '합리적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계속 쓰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안정적 에너지 공급원인 원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상당한 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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