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3년만 참으면 임기 중 빼주겠다 말해" 녹취에…"李 대통령, 교감 있었냐"는 송언석

남욱 변호사, 유동규 전 본부장 통화 녹음 파일 파장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중간평가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에 대한 항소를 포기한 것을 두고 연일 야권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김만배와 임기 중에 사면하는 부분에 있어서 교감이 있었냐"고 캐물었다. 김만배 씨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적인 의혹에 대한 이 질문 답변을 하셔야 될 것"이라면서 "사면 거래는 항소 포기 외압보다도 훨씬 더 심각한 의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한 유튜버는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본부장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내가 잡혀오기 훨씬 이전부터 계획이 다 된 거야"라며 "이재명하고 정진상하고 김용하고 김만배하고 다 짜고"라고 말했다.

이에 남 변호사는 "그러니까, 넷이 합의를 다 본 거야"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그래서 얘네들이 스토리를 그때부터 시작해서 '(유동규) 형하고 나하고 유착했고, 그래서 대장동 사업권을 나한테 주면서 천화동인 1호를 형이 받기로 했다'고 그림을 그린 거야"라고 했다.

그는 "그래서 김만배가 나한테 '(감옥에) 3년 정도 있다가 나갈 거야'라는 이야기를 한 게 저쪽하고 교감이 있었던 거 같아"라며 "'3년만 참아라,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으니까, 자긴 3년만 살 거란 이야기를 주변에 되게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유동규의 유착설을 내세우면서 검찰의 조작 기소라고 주장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조작 기소의 피해자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바로 이것(4명이 합의를 봤다는 말) 때문에 항소를 못하게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라고 하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녹취를 보면 남욱의 입에서 이런 또 충격적인 폭로가 나온다. 김만배가 감옥에 3년만 살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다녔다"며 "3년만 참으면 대통령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흘러가는 내용들이 처음 대장동 일당들과 만들어 만들어 둔 시나리오대로 시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윤미향, 최강욱 등 파렴치범들을 일괄해서 사면을 실시할 때, 이미 그다음 수순은 정진상, 김만배, 이화영, 송영길 등 이재명 측근들에 대한 사면이 될 것이다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파다했다"며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사면권마저도 자기의 재판을 없애기 위해서 공범들의 입을 틀어막는 거래 수단으로 악용했다라는 것은 절대로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