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공항이 '군용 비행장'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넘어 중부내륙의 경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산(産)·학(學)·언(言)' 전문가 그룹과의 연대를 통해 해묵은 난제(難題)의 정면 돌파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원주시는 원강수 시장이 지난 14일 항공 분야 최고 전문기관인 한국항공대학교를 직접 찾아 '원주공항 미래 발전방안 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간담회는 원 시장의 '현장 중심, 전문가 협력'이라는 시정 철학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원 시장을 비롯해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김광옥 항공경영학과 교수 등 학계 최고 권위자들이 참석했다.
논의의 핵심은 명확했다. '군용 비행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민간 공항의 기능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 이는 원주공항이 수십 년간 안고 있던 숙제였다.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선 기존의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단순한 노선 확충을 넘어, 중부내륙 거점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한 '선진 공항 시설 벤치마킹'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원강수 시장은 이 자리에서 '관(官) 주도'의 방식이 아닌 '민(民)·관·학 협력'이라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원주공항의 미래는 군 공항의 제약을 넘어 강원 서부와 중부권 경제를 견인하는 거점공항으로 도약하는 데 있다"고 못 박았다.
이는 공항 활성화를 단순한 교통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의 명운이 걸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원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발언이다.
원 시장이 '산·학·언' 연합체를 구성한 것은 다층적인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우선, 한국항공대의 전문성을 통해 공항 활성화의 기술적·논리적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학(學)'의 전문성으로 선진 사례를 분석하고, 군 공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언(言)', 즉 언론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여론을 결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인 국토교통부의 관심을 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공항 활성화는 지자체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며, 국토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원 시장은 "산·학·언의 자문과 협력체계를 공고히 유지해 원주공항 활성화의 성공 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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