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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성열] 대구시장에 출마하려면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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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제2관문, 대구가 선점한다

김성열 전 대구문화재단 사무처장
김성열 전 대구문화재단 사무처장

대구는 31년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최하위다.(통계청 2023) 같은 일을 하고도 대구 시민은 전국 평균보다 월 106만원을 덜 받는다. 이 굴레를 끊을 기회가 대구경북신공항이다. 공항을 축으로 도시의 경제지형을 재설계하자. 나는 이를 '국가 제2관문, 대구' 비전이라 부른다. 대한민국 두 번째 관문은 곧 현실이 된다. 문제는 어느 도시가 설계권을 가져가느냐다. 대구 아니면 다른 도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인천은 2001년 공항 개항 뒤 송도·청라·영종을 연쇄로 띄워 국가의 지도를 다시 그렸다. 이제 대구 차례다. 대구경북신공항을 내륙형 메가허브로 설계해 '국가 제2관문, 대구'를 실체화하자. 활주로는 시작일 뿐, 관건은 프리존이다. 담장 안팎을 하나의 경제구역으로 묶어 '기업이 들어오면 시간이 줄고, 비용과 리스크가 내려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왜 대구인가. (1)국토 효율: 첫 관문이 서북 끝(영종)인 상황에서 둘째를 동남 끝(가덕)에 두면 내륙 비효율이 커진다. 대구는 내륙 결절점으로 충청·강원 남부까지 닿는다. (2)분업 최적화: 대구-항공물류·MRO·콜드체인·비즈니스, 부산-해운·복합운송의 보완적 투트랙이 재정·수요 면에서 합리적이다. (3)운항 안정·장거리성: 내륙은 해무가 적고 3천500m 활주로는 미주·유럽 직항 잠재력을 연다. (4)속도 우위: 군·민 통합과 배후 개발이 동시 진행 중이며 특별법이 가동 중이다. 지금이 모멘텀이다.

프리존은 공항 담장 안팎을 특례경제권으로 묶어 통관·보세·세제·입지·인력·금융을 원스톱으로 연결해 기업의 '시간 비용'을 줄이는 내륙형 공항경제 모델이다. 3축은 ①통관·보세·수출금융 원스톱, ②산업집적+R&D 테스트베드, ③인력·교육 연계이다.

핵심성과 지표는 분기별로 공개한다. 신규 화물·여객 노선 수, MRO 정비 슬롯, 글로벌 포워더 앵커 유치, 평균 통관 시간, 체류형 관광·의료·컨벤션 지표 등. 행정은 토지·인허가·특례를 패키지로 묶고, 민간은 투자·운영을 맡는 민관 합작 운영 구조로 추진한다.

가덕도는 해양·관광·연안 물류, 대구는 내륙 제조·항공물류·MRO(+연계관광)에 강점이 있다. 국가는 둘 다 똑같이가 아니라 서로 다르게 최적화해야 한다. 이것이 정부 예산의 효율적·합리적 배분이다. 같은 예산을 두 곳에 비슷하게 나누기보다, 역할 분담에 맞춰 투자 구조를 차별화할 때 국민 체감 효과가 커진다.

이 비전이 실현되면 대구는 새로 태어난다. 연 1천만 명이 다녀가는 국제도시, 미래산업이 물결치는 청년 중심 도시, 국내외 은퇴자가 찾는 도시, 1인당 GRDP 1위-시간과 일자리가 함께 늘어나는 도시.

이것이 2026년 지방선거의 핵심 질문이다. 이미 주요국이 운용하는 '공항 투트랙' 선례처럼, 대구경북신공항을 '국가 제2관문'이라는 담대한 비전 아래 어떻게 구체적 로드맵으로 전환·실현할 것인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는 답해야 한다. 대구경북신공항+프리존을 '국가 제2관문'으로 완성하겠다는 비전과 이를 3년 안에 실행할 실천력이 있는가. 무엇을, 어디서, 누가, 얼마로, 언제까지 할지 제시하라. 시민들은 매 토론·공약마다 이 다시 없는 기회를, 이동·환승시간 단축·노선·일자리·투자 등 성과지표로 누가 실제로 증명하는지 비교해 주시라. '국가 제2관문' 대구가 선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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