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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클리닉] 어깨통증에 효과적인 프롤로주사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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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 대표원장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찬바람이 이어지는 겨울철이면 몸은 자연스럽게 움츠러들고 어깨 주변의 근육과 힘줄은 쉽게 경직된다. 중장년층 환자들이 "옷을 입을 때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밤에 쑤셔서 잠을 자기가 어렵다"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이유다.

많은 이들이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고 지나치지만, 실제로는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2016년 약 179만 명이던 어깨 통증 진료 환자는 2020년 209만 명, 2022년에는 220만 명에 이르러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령화와 함께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증가로 인한 어깨 피로 누적, 겨울철 근육 경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류가 감소하면서 작은 동작에서도 힘줄 손상이 쉽게 발생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지탱하는 네 개의 힘줄 구조물로, 팔을 들어 올리고 회전하는 대부분의 움직임을 책임진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얇고 반복적인 사용에 약하기 때문에, 찬 기온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긴장이 쌓이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팔을 들어 올릴 때 중간에서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옆으로 누워 자려고 하면 쑤셔서 뒤척이게 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머리 위로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움직일 때 '딱딱' 소리가 나며 힘이 빠지는 느낌도 회전근개 손상에서 흔히 나타난다.

실제로 겨울철 진료실에는 비슷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잦아진다. 58세 여성 환자는 추운 날 장바구니를 들다가 갑자기 어깨에 찌릿한 통증이 발생해 내원했다. 초음파 검사에서 극상근의 부분파열과 건염이 확인되었고, 프롤로치료와 스트레칭을 병행해 일상동작이 회복될 정도로 호전됐다.

프롤로치료는 손상된 힘줄이나 인대에 증식물질을 주입해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구조적 손상이 발생한 회전근개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단순히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약해진 조직을 강화해 재손상 위험을 줄인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미세파열이나 건염, 퇴행성 약화 등에서 특히 좋은 효과를 보이며, 어깨의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부위에 주입할수록 치료 효과가 커지기 때문에, 치료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프롤로치료는 단순한 주사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어떤 힘줄이 손상되었는지, 섬유화나 파열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주변 근막과 인대의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주입 각도와 깊이, 압력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치료 후에는 어깨 사용 패턴 교정과 재활운동까지 병행해야 기능 회복 속도가 올라간다. 이러한 여러 요소를 고려할 때 숙련된 의료진이 초음파 기반으로 치료를 시행해야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겨울철 어깨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보온을 신경 써야 하며, 두꺼운 옷을 입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권한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하거나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이 있다면 이미 힘줄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빠른 진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숙련된 의료진에게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한 겨울을 보내는 지름길이다.

배기윤 대구 완쾌신경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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