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의 배상액이 최종 0원으로 결정된 론스타 소송 승소 소식이 18일 전해진 후 관련 검찰 수사와 법무부 취소소송 핵심 인물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견제와 이에 대한 반박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왔다.
최고위원들끼리 한동훈 전 대표의 성씨와 같은 발음인 '한'이라는 글자를 서로 다르게 풀어낸 논평을 내놨다.
▶우선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9일 오전 10시 29분쯤 페이스북에 ''한'가로운 론스타 영웅 서사 만들기에 대한 논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부실한 감독체계·정책 판단'등 아마추어니즘이 빌미를 제공한 사태"라고 출발점을 짚으며 "론스타가 '한국 정부가 정당한 매각을 막았다' 주장하며 ISDS중재가 시작됐고, 국부유출 논란이 발생했다. 매각 승인 지연, 감독 부실, 국세청 과세 문제 등 모두 민주당 정권에서 폭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라도 민주당이 론스타 최종 판정을 자신들의 치적으로 숟가락 얹으려 한다면 염치가 없는 것을 넘어 앞뒤도 없이 뻔뻔한 것이다. 물론 민주당은 이런짓을 하고남을만치 뻔뻔하다. 그래서 미리 경고한다. 숟가락 얹지말고 반성해라"라면서 글 제목을 가리킨듯 "더 웃긴 것은 론스타 사태를 자신의 영웅서사로 만드려는 '한'가로운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고 '한'이라는 성씨를 가진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론스타 IDSD는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닌 20년에 걸친 국가 전체의 작업이다. 20년간 4개의 정권, 수백명의 실무진, 국제로펌, 수사기관, 사버부가 국부유출을 막기위해 층층이 쌓아올린 종합 방어전이었다"면서 "특정인 '한'명이 치적을 본인에게 돌리며 영웅 서사를 만들려는 것은, 전우들의 시체를 밟고 마지막 깃발을 꽂으며 '이 성은 나 홀로 함락시켰다' 외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중재는 개인의 영웅서사가 아니라 국가의 법적·외교적 시스템으로 싸우는 전쟁이다. 특정한 개인의 치적으로 단순화하는 것은 그 성과를 되레 깎아내리는 일이고, 수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싸워왔던 실무자들의 노력을 지우는 일"이라며 "리더는 잘못은 자신에게 돌리고 공은 부하에게 돌리는 법이다. 항상 '공은 내탓, 잘못은 네탓'을 하니, 리더의 자격을 잃는 것"이라고 한동훈 전 대표를 재차 지목했다.
▶이에 대해 45분 뒤인 오전 11시 14분쯤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민수 최고위원 글을 공유, 견해를 밝혔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를 이슈화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홍보하려던 론스타 승소를 우리 당의 성과로 바로잡은 것은 분명 잘한 일"이라며 "계엄이 아니라, 이것이야말로 진짜 '한 방'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당은 갈등이 있더라도 각자의 방식으로 이재명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갈등은 질투와 견제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풀어가야 한다"고 김민수 최고위원의 글을 '질투'와 '견제'의 맥락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장동과 론스타뿐 아니라 관세, 환율, 예산, 정책 등 이재명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지점은 많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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