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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노웅래 1심 무죄에 "한동훈이 사과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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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노웅래. 연합뉴스
한동훈, 노웅래. 연합뉴스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뇌물수수·알선수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1심 무죄 선고를 받자 "자 이제 한동훈이 사과할 차례"라고 요구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56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에서 자신있게 '돈 세는 소리'까지 공개하며 노웅래 의원을 경멸했고 민주당을 조롱했던 한동훈이 남자답게 사과하는지 봐야겠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는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 법무부 장관 시기였던 2022년 12월 28일 국회에서 노웅래 당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을 한 걸 가리킨다. 당시 한동훈 장관은 "노웅래 의원이 청탁을 받고, 돈을 받는 현장이 고스란히 녹음된 파일이 있다. 구체적인 청탁을 주고받은 뒤 돈을 받으면서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는 목소리,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체포동의안은 찬성 101표, 반대 161표, 기권 9표로 부결됐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용진 전 의원은 "정치검찰의 행태도, 그날 체포동의안 설명 때 내가 느꼈던 분노도 다시 떠오른다. 이 엉터리 사건에 한동훈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기자들께서는 한동훈에게 사과하실 거냐고 물어보시라. 어떻게 책임지실 건지도 당연히 물어야 한다"고 요구, "주장이 대립할 때마다 늘 뭔가 걸자고 했던 한동훈식 자신감이면 책임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웅래 전 의원은 무죄 선고 직후 낸 입장문에서 "저를 범법자로 몰아간 정치검찰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민구 검사, 고재린 검사, 그리고 김영철 부장검사, 바로 이 자들"이라고 검사 3인 실명을 언급했다. 여기에 박용진 전 의원이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에 나섰던 한동훈 전 대표도 추가시킨 맥락이다.

▶노웅래 전 의원에 대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강균 부장판사는 무죄를 선고하며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휴대전화 전자정보가 별도 범죄 수사 도중 임의로 확보한 '위법수집증거'라며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진술 증거에 대해서도 위법수집증거에 따라 수집된 2차 증거로 보고 모두 증거능력을 배제했다.

검찰은 앞서 노웅래 전 의원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억원, 추징금 5천만원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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