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1천470원대로 급등하며 원화의 실질 가치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계엄 이후 환율이 오르자 모든 국민의 재산 7%가 날아갔다던 이재명 대통령이 원·달러 환율이 1천460원을 돌파한 지금,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설명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과거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 중국발 미세먼지임을 알면서도 정부가 고등어 구이 때문이라고 둘러댔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 환율 폭등 앞에서 '서학개미 때문에 달러 수요가 늘어서'라는 설명을 내놓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이유로 본질을 언급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무슨 대책을 세우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환율 상승의 원인은 여러 요인이 결합된 결과지만, 핵심은 정부의 과도한 돈 풀기"라면서 "올해 긴급 시행된 13조 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한 달 전국 소비지출(약 30조 원)의 절반 가까운 금액을 단기간에 시장에 쏟아부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이 정책은 소비자물가를 0.3~0.6%포인트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조개혁 없이 현금 살포를 지속하면 2050년 국가채무비율이 13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국민 연금이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돈풀기 매표에 중독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름에 중독되면 땅문서 집문서 하나씩 장롱에서 꺼내듯이, 국민연금의 건전성을 담보로 환율 시장에 개입하려나 보다"면서 "어릴 때는 빚내서 흥청망청하지 말고 알뜰하게 쓰며 미래를 위해 저축하라고 가르쳐놓고, 정작 경제정책은 왜 그와 다르게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국민 재산의 10%, 20%가 날아가는 최악의 상황도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이제라도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과 마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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