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윤어게인 등 강성지지층이 규탄 대회를 따라다니면서 분위기를 압도 하고 있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더 이상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이 언론 보도를 통해 비치는 게 손실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일 경기 용인에서 마지막 장외 집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12·3 비상계엄에 대한 찬반 이견 등을 둘러싼 갈등 확산을 의식한 듯 집회를 전격 취소했다.
집회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이게 (장외 집회를)계속하면 할수록, 그러니까 집회를 하면 우리 지지층의 뜨거운 열기를 모아 의원들이나 당 지도부가 이재명 정권이나 또는 민주당을 상대로 잘 싸울 수 있게 진영이 결집돼야 하는데 되레 규탄 대회 현장에 가면 마음만 상해서 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윤석열 어게인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층들이 버스를 타고 규탄 대회 행사장마다 가서 늘 주도적으로 그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집회 현장에서 항의를 받은 상황에 대해서 김 전 의원은 "대구에서도 마찬가지로 항의를 받았었다. 정도의 차이인데, 이제 장동혁 대표도 더 이상 이 볼썽사나운 모습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나와서 당내 분열과 갈등으로 비치는 게 더 손실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둘러싼 당내 이견으로 인해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건도 묻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장동 김만배 일당들에게 수천억의 개발 이익이 돌아갔지만, 결론은 항소 포기를 통해서 사실상 정부가 김만배 개발 특혜 자금을 세탁해준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그런데 장동혁 대표가 비상 계엄에 대해 사과를 할것이냐, 말것이냐에 대한 사과 여부에만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양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대전 장외집회에서 "계엄은 정당했다고 피켓을 들고 있는데 무슨 계엄이 정당했는가. 계엄은 불법이었다"며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었다. 우리는 반성해야 된다"고 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은 고성을 지르고 양 최고위원을 향해 커피를 던지는 등 항의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런 모습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신뢰를 안 주는 것"이라며 "저는 이 자리에서 죽어도 좋다. 제 말이 틀리다면 여러분의 돌팔매를 당당히 맞겠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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