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이 올해 처음으로 공개한 도동서원 은행나무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도동서원 은행나무 미디어파사드는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 불을 밝혔으며, 총 10회차 운영되는 동안 1만3천389명의 시민들이 찾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나이트 플레이스'(밤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한 시민(35)은 "고즈넉한 서원 풍경 속 은행나무가 거대한 화면으로 변해 빛과 영상이 어우러지며 가을밤 도동서원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도동서원 은행나무 미디어파사드는 평면적인 벽이 아닌 입체적인 나무라는 피사체에 전국 최초로 시도했다는 상징성과 440년 수령의 은행나무에 LED 조명을 설치, 예술의 빛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고 달성군은 설명했다.
아울러 달성문화도시 사업과 연계한 버스킹 공연과 청사초롱 만들기, 유명인 초청 홍보 여행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여 관람객들의 흥을 돋웠다.
첫 행사에서 '대박'을 친 달성군은 내년에는 행사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년 초에 국가지정 문화유산 현상변경허가를 얻어 도동서원 주변 및 내부 건물까지 미디어파사드를 확장하고, 관객의 움직임에 대응해 빛이 반응하는 쌍방향적(interactive) 미디어파사드도 설치하기로 했다. 은행나무에 한정했던 것을 넘어 도동서원 전체에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확장 적용, 자연과 빛이 어우러지는 야간 관광 명소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로 도동서원을 경험함으로써 서원의 보편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내년에도 더욱 확장된 미디어·디지털·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문화 향유를 통해 많은 분들이 세계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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