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조업의 중심인 성서산업단지 가동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이 발간한 '2025년 3분기 입주업체 경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입주업체 평균 가동률은 71.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2%, 직전 분기 대비 0.5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자동차 수출 확대 낙수효과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의 수혜가 지역 산업계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운송장비(+5.91%), 석유화학(+2.7%), 목재종이(+1%), 철강(+3.72%), 기계(+0.25%) 순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이에 반해 섬유(-1.42%), 비금속(-4%), 전기전자(-1.36%), 음식료(-2.11%), 기타(-4%) 등은 가동률이 낮아졌다.
3분기 산업단지 총 생산액은 2분기 대비 542억 원(2%) 증가한 4조8천215억 원으로 나타났다. 내수(+0.84%)와 수출(2%)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입주 업체 수는 23개가 늘어난 3천663개, 근로자는 167명 줄어든 4만9천658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3분기 경기상황에 대해 '어려웠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 과반 이상인 53.35%였고 '좋아졌다'는 응답은 4.67%에 그쳤다. 경영 애로사항의 경우 수주물량 감소(28.19%)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인건비 증가(23.19%), 원자재 조달(12.64%) 등이 뒤를 이었다.
차부품 제조기업 A사 관계자는 "관세 협상으로 한 숨 돌리긴 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이 부담이다. 4분기까지 물량은 괜찮은 편이지만 내년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불안하다"고 했다. 또 섬유 니트 제조기업 B사 대표는 "수출 물량이 이전에 비해 늘었으나 업황이 좋아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금리가 높아 자금 사정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자동차, 반도체 산업의 상승세로 일부 낙수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중국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내수 침체로 업종별 편차가 컸다. 단기저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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