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도권 이남에서 최고라 평가받던 대구의 공연 인프라 및 시장이 부산에 갈수록 밀리면서 지역 공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5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부산이 공연 분야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대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대구는 3분기 총 376건(1천712회)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개최했지만, 티켓 예매수와 판매액은 각각 24만8천324매, 118억7천697만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보다 약 10% 감소한 판매액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부산의 3분기 티켓 예매수는 50만818매, 판매액 510억1천439만9천원(전년 동기 대비 146% 상승)으로 대구의 4배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뮤지컬 '알라딘', '태양의 서커스, 쿠자',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들의 영향이 컸다.
특히 뮤지컬 분야에서는 부산과의 격차가 가속화되면서 '대구=뮤지컬 도시'라는 이미지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대구와 부산이 뮤지컬 분야에서 2파전을 벌여왔지만, 판매액을 놓고 보면 대구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1천727석의 대규모 좌석을 지닌 드림씨어터와 올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을 기반으로 부산이 대형 공연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면서 관객 유입의 선순환을 이끌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이 최신 공연 인프라와 함께 잠재 관객이 많아보니 대형 공연을 유치하는 데 있어 대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것이다.
대구 공연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작품이 부산 드림씨어터 등에서 연달아 공연되면서 주변 지역 관객들을 흡수한 결과"라며 "대구의 경우 ▷공연 인프라 확대 실패 ▷문화예산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산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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