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현대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가운데, 경북 구미가 드론과 이를 막는 '안티드론' 기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경운대학교 기획조정처는 지난 23일 오후 교내 대학본관에서 '구미시 드론특구 기반 드론 산업 도약 포럼'을 열고 민·관·군·산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의 미래를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경운대와 구미시,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단, 산업통상자원부, 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무지개연구소, 알에프온, 유맥에어 등 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발제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국가 중요 시설 방어를 위한 안티드론 체계와 첨단 기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민 주무관이 정책 동향을 발표한 데 이어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 관계자들이 각각 대드론 체계 기술과 산업 비전을 제시하며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현장 중심의 실증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수산ENS는 구미권역에서 진행된 실증 사례를 공유했고 무지개연구소는 AI 기반 드론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드론 부품·장비(소부장) 육성 방안과 구미권 AAM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운대는 이미 구미 드론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구미시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사업을 주관해 왔으며 올해는 수산ENS 기술연구원과 협력해 교내에 대드론 방호체계 테스트베드 구축을 마쳤다.
또한 국내 최초로 추진 중인 구미권역 대드론체계 시범사업의 핵심 수행기관으로서 민·관·군 합동 훈련을 주도하고 있다. 무인체계 시험·인증과 관제 시스템 인프라를 갖춰 실증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지역 기업과의 상생 모델도 성과를 내고 있다. 무지개연구소 등 지역 업체와 협력해 드론 소부장 국산화를 추진하고 실증과 연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신희준 경운대 기획조정처장은 "2025년은 지·산·학·군 협력을 통해 구미시 드론 산업 생태계의 기반을 탄탄히 다진 의미 있는 해였다"며 "2026년에는 국토교통부 실증사업 공모 선정과 드론 R&D 및 실증사업 확대를 통해 경운대가 구미권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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