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는 2026년 '1년만의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가 생겼다. 목표를 위해 부단히 달려야 하지만 스타트가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구FC는 올해 초부터 뼈를 깎는 체질 개선과 노력이 필요하다.
2024년 충남 아산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겨우 이기고 K리그1에 살아남은 대구FC는 초반 7연패 늪에 빠지더니 시즌 38경기 동안 67실점을 허용하며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60점대 실점을 기록하는 등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말을 증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K리그1 승격의 문은 올해 더 넓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7시즌 K리그1 참가팀을 기존 12개팀에서 14개팀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그 구성을 위해 2026년은 K리그2에서 적어도 3팀, 최대 4팀이 K리그1으로 승격한다.
따라서 올해 K리그2 정규리그 1, 2위 팀은 자동으로 승격한다. 이어 3~6위는 4강 PO를 펼쳐 최종 승리팀이 1부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여기에 내년 연고 협약이 끝나는 김천 상무의 성적에 따라 1팀이 더 승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K리그1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수원 삼성, 수원FC 뿐만 아니라 신생 팀인 파주 프런티어FC, 용인 FC 등도 선수와 감독 영입에 열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준비 중이다.
승격의 문이 그 어느때보다 넓어졌기 때문에 더더욱 기회를 놓치면 안 되는 해. 이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선수단 구성이다.
팀의 주축인 세징야와 에드가를 받쳐 줄 선수를 찾아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흐르고 있고, 세징야가 2025년 리그 마지막을 진통제 투혼으로 버틴 걸 생각하면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해 팀의 중심을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영은 후방에서 빌드업을 주도하고 경기를 조율할 '딥잉 플레이메이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황재원이 제 역할을 해 준다면 전술의 '치트키'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황재원이 만약 시즌 중에 K리그1의 다른 팀이나 해외 리그의 러브콜을 수용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이를 대비할 자원 확보가 시급하다.
전술적으로는 2025년 큰 문제로 지적됐던 수비 불안을 해결해야 한다. 시즌 초반 포백 수비 전술의 실패와 잦은 감독 교체는 수비 전략의 부재를 낳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FC안양과의 홈경기였다. 적어도 경기 시작 1분, 3분만에 연속으로 실점하는 어이없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
공격 측면에서도 K리그2 상황에 맞는 전술 개발이 필요하다. 대구FC의 전통적인 전술은 '딸깍 축구'라고 불리는 최소한의 공격 기회로 확실한 득점을 노리는 축구 스타일이었다. 이 스타일이 훨씬 수비적인 전술을 쓰는 K리그2 팀들에게 먹힐지 알 수 없다.
장영복 단장이 새로 대구FC를 맡게 되면서 프런트와 구단 분위기를 어떻게 쇄신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대구FC 팬들이 지적한 강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 프런트의 난맥상을 꼽았기 때문. 장 단장이 당장 프런트의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기업 구단 단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프런트의 분위기를 일신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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