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노점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온 '놀장'이 겨울 휴식기를 거쳐 오는 3월 다시 문을 연다. 동절기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고 운영 체계를 보완한 뒤 재개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4일 중구청에 따르면 놀장은 겨울철 한파로 야외 부스 개장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날을 끝으로 일정 기간 운영을 중단한다.
놀장은 침체된 동성로에 유동 인구를 불러들이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해 6월부터 운영돼 왔다. 중구청과 동성로상점가상인회가 협력해 기획한 사업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회복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동성로 보행자전용도로 일대에 상설형 플리마켓을 조성하고 주말마다 판매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CGV한일극장부터 동성로28아트스퀘어, 관광안내센터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부스를 배치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디저트와 수공예품, 액세서리 등 40여개 부스는 판매를 넘어 체험 행사까지 연계시켰다. 특히 기존 노점이 지녔던 무질서한 이미지를 체험형·콘텐츠형 공간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월별 테마를 반영한 기획 행사도 꾸준히 열렸다. 추석 연휴에는 DJ 공연과 K-팝 댄스 프로그램, 참여형 게임을 결합한 특집 행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콘셉트를 입힌 '산타의 놀장 마을'을 조성하고 퍼레이드와 버스킹 공연을 선보였다.
상권에 미친 효과도 눈에 띈다. 동성로상점가상인회에 따르면 놀장이 운영된 일대에는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상가 공실이 크게 줄었다. 한때 20곳에 달하던 공실은 현재 5곳 안팎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단순 방문을 넘어 머무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상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놀장은 온라인 시장에 밀리고 있는 동성로 점포를 차별화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라며 "과거에는 저녁 7~8시면 문을 닫던 가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밤 10시까지 영업을 이어가는 곳도 늘었다. 침체됐던 동성로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음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겨울 재정비 기간을 활용해 놀장 운영 성과를 되짚고, 상인회와 함께 차별화 전략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재정비 기간에 놀장을 하나의 브랜드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공연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섭외해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형 행사로 확대하고, 플리마켓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상인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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