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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대구경찰청장 취임 100일, "지역 '맞춤형' 치안, 신뢰받는 경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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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조직을 동시에, 경찰의 건강이 시민 안전 건강"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그간의 소회와 새해 포부를 전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그간의 소회와 새해 포부를 전하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신뢰받는 경찰,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에는 맞춤형 치안정책을, 직원에게는 맞춤형 관리를 해야합니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밝힌 치안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다. 김 청장은 지난해 9월 대구경찰청 취임 이후,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현장 중심의 지역 맞춤형 치안'과 '신뢰 기반 조직 운영'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단기간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과 조직 내부의 신뢰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는 설명이다.

김 청장은 취임 이후 쉼 없이 현장을 챙겨왔다. 그는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공직자는 국민이 원하는 바에 응답해야 한다'는 원칙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경찰의 기본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취임 즉시 직접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한 것 역시 이에 부합한다.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12월 대시민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자 총 6천1명의 의견을 모을 수 있었다.

설문을 통해 전반적인 안전도 및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6개 분야를 조사한 결과, 경찰관이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다음으로 공정한 처리와 적극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김 청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지역민들이 원하는 바를 들어볼 수있었다"며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올해 중점 추진과제와 이에 따른 세부 정책과제를 선정해 1월에 주요 업무계획을 수립하는 등 앞으로도 시민들이 요구하는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기조에 대구 경찰은 신속한 현장 대응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112신고 접수 후 현장 도착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은 4분 26초로, 최근 4년간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청장은 "현장 대응 속도는 시민의 체감 안전과 직결된다"며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에게 주는 안도감"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이 강조하는 '맞춤형 치안'은 지역과 생활권 특성을 세밀하게 반영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같은 범죄라도 지역에 따라 발생 양상과 시민이 느끼는 불안의 지점은 다르다"며 "획일적인 치안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은 이를 위해 지역별 범죄 유형과 시간대, 생활권 특성을 분석해 순찰과 예방 활동을 조정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과 같은 민생침해범죄에 대해서는 예방 중심 대응을 강화했다. 김 청장은 "피해 회복이 어려운 범죄일수록 사전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경찰관과 수사부서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를 거점으로 한 피싱 범죄 조직과 조직범죄에 대한 대응도 성과를 내고 있다. 조직범죄 상선 추적 전담 체계를 중심으로 해외 범죄조직을 잇따라 검거하며 대구경찰의 수사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이런 성과는 경찰청 주관 체감안전도 조사에서도 이어져, 대구는 3년 연속 특별·광역시 체감안전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병우 청장이 취임 이후 특히 공을 들인 분야는 조직 내부 관리다. 그는 "경찰이 시민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조직 안에서부터 신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명하복식 지휘보다는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한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김 청장은 부임 직후부터 갑질 근절과 관리자 책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갑질은 상대의 인격을 훼손하고 조직을 병들게 하는 행위"라며 "관리자들이 먼저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주문했다. 동시에 동료 간 돌봄과 직원 마음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구경찰은 '마음동행센터'를 운영한다.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조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 체계를 강화하고, 임용 초기 직원에게는 의무 상담을 실시해 조직 적응을 돕고 있다.

김 청장은 "직원 관리 역시 맞춤형이어야 한다"며 "경력과 역할, 업무 강도가 다른 만큼 일률적인 기준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관의 건강은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 대응력, 나아가 시민 안전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찰은 노후된 체력단련시설 개선과 함께 전 직원 참여형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 개선에 나선 대구경찰은 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 전국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청장은 "성과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청장의 역할은 지시가 아니라 격려"라고 말했다. 그는 의전을 최소화한 현장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도 이어가고 있다.

김병우 청장은 새해에도 '맞춤형 치안'과 '맞춤형 직원관리'라는 큰 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활밀착형 예방 치안 강화, 현장 중심 의사결정 구조 확립,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을 새해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디지털 범죄와 사회적 약자를 겨냥한 범죄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끝으로 "경찰은 도움을 필요로하는 시민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이웃이어야 한다"며 "시민의 기준으로 치안을 설계하고, 직원이 자부심을 느끼는 조직을 만들어 신뢰받는 대구 경찰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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