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는 챗지피티(ChatGPT),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이 이미 일상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과제 작성시 AI 활용 허용 범위와 검증 방식, AI 과의존을 억제하면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 등을 두고 대학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대구 지역 4년제 대학 대부분은 기말고사 일정이 마무리되며 성적 산출과 발표 절차에 들어갔다. 5일 한산해진 경북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행정학과 4학년 재학생 A씨는 "학생 10명 중 10명이 과제 작성에 AI를 활용한다고 보면 된다. 나는 자료를 찾을 때 챗지피티와 제미나이를 둘 다 사용해 교차 검증하는 식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체감상 2023년부터 AI 활용이 보편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영남대 사회과학대학 한 3학년 재학생은 "나는 주로 시험 예상 문제를 뽑는 데 AI를 활용하지만, 주변엔 리포트 작성을 통째로 AI에 맡기는 경우도 있다"며 "AI 사용을 막는 게 어려운 만큼, 일부 젊은 교수들은 과제 제출 시 AI를 활용하되 과제용 채팅창을 따로 만들어 대화 내역을 함께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를 참고 수준으로 썼는지, 단순 복사·붙여넣기였는지를 비교·검증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대학 현장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은 가운데, AI 사용 기준을 어떻게 세우고 이를 어떻게 검증할지, 또 AI 과의존으로 인한 학생들의 창의력·판단력 저하엔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4년제 대학 경제학과 한 교수는 "AI 의존을 줄이기 위해 팀별 토론·발표 등을 늘리려 해도 대형 강의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기업 현장에서는 이미 AI 활용 역량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AI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 다만 학생들의 종합적 사고력을 기르는 훈련을 교육과정에 어떻게 녹여낼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지역 4년제 사회과학대 교수는 "학생들에게 AI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기준을 제시하고, 그 범위를 넘어서면 감점하는 방식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단순 자료 찾기 수준을 넘어 기본 틀까지 AI에 맡긴 경우는 패턴상 비교적 잘 드러나지만, 고가의 유료 AI를 사용할 경우 판별이 쉽지 않아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AI 활용 역량을 익히는 것과 동시에, 사고력 저하를 보완할 수 있는 교육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 소장은 "AI를 쓰지 않는 평가와 AI를 활용하는 평가를 병행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이 AI의 답변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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