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상반된 최근 행보를 두고 '엇박자'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대표가 자기반성과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건 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 논란에 스스로 갇혀 당력 집중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지난 7일 당 지도부로서의 책임을 통감하며 공식 사과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이는 동시에,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보수의 가치를 지키되,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걸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두고 지선을 앞둔 장 대표가 '이대로는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 속에 강성 당원들의 비판을 무릅쓰고 변화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자신과 가족의 '당원 게시판 사건' 논란에 대해 사과는커녕 회피적인 태도로 일관, 당내 갈등을 스스로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당내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나중에 알았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식의 해명으로 일관한 점 역시 비판의 지점이 되고 있다. 이는 한 전 대표가 그간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웠던 '국민 눈높이'라는 기준에 본인 스스로 미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취지다.
한 전 대표에 대해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던 의원들도 최근에 소통 방식에 의구심을 표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 차이 등으로 장 대표와 거리를 두던 같은 당 안철수 의원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한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원 게시판에 불과 2개의 IP에서 5개의 아이디를 돌려가며 1천여 건 이상의 게시글이 작성됐다. 이는 전형적인 여론조작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한 전 대표에게 "IP 도용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법적인 책임을 묻길 권한다. 명의도용인 때문에 당 전체가 흔들리고 한동훈 개인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며 '결자해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친한계로 구분돼 온 양향자 최고위원도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게시글) 내용을 떠나 이 상황이 만들어진 것 자체를 사과해야 한다"며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양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가) 당 대표 지위에서 이런 일들을 했느냐에 대해 당원들이 공분하고 있다"며 유감 표명 필요성을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9일 회의를 열고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징계여부와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윤민우 윤리위원장(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은 8일 "윤리적 책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직업윤리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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