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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문대 아니라면 지역에서…입시생들의 '실리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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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대학 정시 경쟁률 서울권 앞질렀다…최근 5년 새 처음
TK 15개 대학 평균 경쟁률 6.43대1, 서울권(6.01대1) 역전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2024년㎠ 9월 9일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입학처에서 한 학생이 원서접수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5학년도 대학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 2024년㎠ 9월 9일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입학처에서 한 학생이 원서접수를 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올해 입시생들은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큰 서울권 대학보다 지방대 쪽으로 눈을 돌리는 '실리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대구경북권 4년제 대학 15곳의 평균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서울권 대학 평균 경쟁률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서울권과 지방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도 최근 5년 중 가장 작은 수준으로 좁혀졌다.

◆ 대구경북권 대학, 서울권 경쟁률 앞질러

1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전국 190개 대학 정시모집에서 서울권 40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1대 1, 지방권 111개 대학은 5.61대 1로 집계됐다. 서울권과 지방권 간 경쟁률 격차는 0.40대 1로, 최근 5년 새 가장 작았다.

이 격차는 2022학년도 2.77대 1에서 2023학년도 2.21대 1, 2024학년도 2.10대 1, 2025학년도 1.84대 1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지방권 평균 경쟁률은 2022학년도 3.35대 1에서 2023학년도 3.60대 1, 2024학년도 3.70대 1, 2025학년도 4.20대 1로 꾸준히 상승한 데 이어, 2026학년도에는 5.61대 1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권 대학 경쟁률은 2022학년도 6.12대 1 이후 5점대 후반~6점대 초반에 머물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구경북권 15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43대 1로, 서울권 평균(6.01대 1)을 넘어섰다. 대구경북권 대학 평균 경쟁률이 서울권을 웃돈 것은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정시모집에서 계명대는 9.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경대(15.49대 1), 백석대(10.34대 1)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입학 정원 3천 명 이상 대형 대학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계명대는 정원 내 기준 전체 지원자 5천648명 가운데 서울 지역 출신이 9.8%, 경기도 출신이 11.1%로, 영남권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측은 인공지능(AI) 기반 교육 확대,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 전공 간 융합 교육, 실습 중심 교육환경 조성 등 교육 혁신 성과가 지원자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도달현 계명대 입학처장은 "계명대 사례는 대학 경쟁력이 위치가 아니라 교육 내용과 환경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비수도권에서도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와 전공 맞춤형 취업 트랙을 갖추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충분히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입시생, 지방 이동 현상 뚜렷

지원자 수 역시 지방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2026학년도 서울권 정시 지원자는 19만2천115명으로 전년보다 1.0%(1천866명) 감소한 반면, 지방권은 21만337명으로 7.5%(1만4천660명) 증가했다. 대구경북권 정시 지원자는 3만3천254명으로 전년 대비 13.0%(3천820명) 늘어 지방 6개 권역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역 사립대 가운데 지원자 수 상위 5개 대학에는 계명대(5천864명)와 영남대(4천826명)가 각각 2위와 4위로 이름을 올리며 대구경북권 대학 2곳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수험생들의 '실리적 선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진학에 따른 주거비 부담, 취업 환경 악화,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서울권 상위권 대학이 아니라면 지역 내에서 교육·취업 경쟁력이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향후 지방대 집중 육성 정책과 공공기관·공기업 지역인재 채용 의무제 성과가 가시화되면 지방대에 대한 인식도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시 미충원으로 인한 추가모집 인원은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늘고, 지방권 대학에서는 줄어들 전망이다. 2025학년도 기준 서울권 대학 추가모집 인원은 668명, 지방권 대학은 9천761명이었다. 지방 소재 대학의 추가모집 규모는 2022학년도 1만6천640명에서 해마다 감소해 직전 해에는 9천 명대로 내려왔다.

임 대표는 "정시 모집 인원 대비 지원자 수 증가로 N수생도 늘어날 것"이라며 "약 7%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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