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대구경북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소집한 핵심광물 회의에 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 G7 회원국을 비롯해 한국과 인도, 호주, 유럽연합(EU), 멕시코 등의 정부 당국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핵심광물 주요 소비국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망이 불안정해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은 리튬과 코발트,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으며 이는 첨단 반도체와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중국에 대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대구경북 기업들은 '탈 중국'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미래모빌리티 전환을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 업계는 광물 공급망 변화 관련 체감도가 높은 편이다. 모터, 전장(차량 내 전기 장치)의 비중을 확대하는 기업들은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 가격 변동이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밀 부품·장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차세대 산업으로 성장하는 로봇, 방산 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배터리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의 대(對)중국 수입의존도(2023년 기준)는 각각 96%, 93%에 달하고 분리막과 전해질의 중국 수입 비중은 각각 65%, 58%였다.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다수 분포한 대구경북은 기타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수입액이 해마다 늘고 있고 이 가운데 약 70%를 중국에서 들여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전구체나 음극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흑연은 중국에서 대부분 생산한다. 채굴은 물론 중간재 가공도 중국을 빼놓을 수 없어 공급망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최근 중국을 밀어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우리 기업들은 기회를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핵심광물 동향과 전략광물 심층 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특정국에 편중된 조달 구조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하다. 비축제도와 함께 공공보조금·투자 인센티브 등을 활용해 다변화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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