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박충권 의원 모신 이유가 여러 개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이런 사진을 올리셨는데,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라고. 노동신문이 찍혀 있는 사진입니다. 이게 어디예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하 박충권): 저도 참 이게 정말 정말 놀랐는데요. 이게 국회도서관입니다. 저 사진이 실제 저희 보좌진들하고 저랑 같이 가서 찍은 사진이고요. 저걸 보고 진짜 정말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국회라고 하면 많은 국민이 찾는 곳 아니겠습니까? 그거는 찾으시는 국민들 중에는 어린 학생들도 많이 있단 말이죠. 견학 오는 학생들도 많이 있는데, 이 학생들이 이제 지금 저기 써 있는 것처럼 김정은 동지 만세 이런 구호들이 적혀 있는 노동신문을 강제로 보게 됐다는 말이죠. 그것도 지금 이재명 대통령 때문에 지금 저렇게 강제로 보게 된 겁니다.
▷이동재: 보니까.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이런 내용이.
▶박충권: 저렇게 나와 있지 않습니까? 저런 노동신문을 강제로 보게 된 겁니다.
▷이동재: 이게 국회도서관이다. 직접 찍으셨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노동신문이 우리나라 일반 신문이 있는 칸에 이렇게 놓여있습니다. 제가 취재를 좀 해보니까 노동신문에 그간 아예 접근할 수 없던 건 아니었어요. 2021년에 북한자료센터 홈페이지에서 기사 제목 검색 서비스가 시작이 됐고, 또 2023년 1월부터는 통일부가 노동신문 PDF 파일을 공개 결정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 지난달부터, 12월 30일부터 일반 자료로 재분류가 됐더라고요. 일반 자료로. 그러면 이렇게 되면 일반 자료가 됐으니까 국민 공개라는 이유로 국공립 도서관 등 곳곳에 비치되게 된다는 거예요. 이미 비치가 지금 되고 있겠죠.
▶박충권: 예. 그게 이제 일반적으로 과거에 우리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검색이 가능하게 했었다, 이런 조치들이 있었다는 것과 그리고 이게 비치를 해 갖고 유통을 시키는 것은 저는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도 연구용, 연구 목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가서 검색해서 찾아보게 되면 PDF 파일로 찾아볼 수 있었죠. 근데 그것과 저렇게 내가 찾아 연구하기 위한 목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을 지나가다가 봤는데 노동신문이 보이는 것과는 전혀 다른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거는 유통이지 않습니까?
▷이동재: 그렇죠.
▶박충권: 근데 이게 지금 어떻게 시작됐느냐. 작년 12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부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한 겁니다. 이제 노동신문을 왜 못 보게 하느냐. 이걸 보게 되면 우리 국민들이 빨갱이가 될까 봐 그러느냐. 그냥 풀어놓으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띄웠단 말이죠. 그러고 나서 한 열흘 뒤쯤에 통일부하고 국정원이 논의를 해가지고 이걸 특수 자료에서 일반 자료로 재분류를 합니다. 그리고 그 바로 다음 날에 저희가 입수를 했는데, 통일부가 공문을 전국의 기관들에 내립니다. 공문을 전국에 내려가지고 노동신문을 특수 자료에서 일반 자료로 분류를 했느냐, 그리고 이것을 일반 국민에게 오픈을 했느냐 아니냐를 O‧X로 다 정리를 해가지고 1월 23일까지 보고해라, 라고 얘기를 한 거예요. 이렇게 되면 기관들이 어떻게 됩니까? 공문을 안 받았으면 그냥 아, 그럼 특수 자료에서 일반 자료로 된 것이고, 이렇게 비치해 놓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공문까지 왔으니 비치를 해놔야 되는 상황이 된 거예요. 만약에 이렇게 되면 누군가가 여기는 노동신문이 없어요라고 하면 다른 국공립 도서관들에서도 이걸 구독을 해가지고 비치를 해놔야 될 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들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더 확산되는 걸 막으려고 제가 일단 이슈화를 시켰던 것이고요.
▷이동재: 이런 거 모르셨던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아요. 통일부에서 공문까지 다 보내가지고 이거 지금 일반 자료로 분류를 해놨느냐, 라고 공문을 내놨다. 이렇게 공문을 받은 기관에서는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비치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구독료 알아보니까 구독료가 비싸요. 191만 원이에요. 1년에. 북한에서 이 돈 내고 봐요?
▶박충권: 북한에서 절대 이 돈을 내고 볼 수가 없죠. 일단 북한 주민들의 1년 수입이라고 할까요? 1년 수입이 1000달러가 채 안 된단 말이죠. 일반적으로 북한에서 그래도 조금 살 만하다 하는 분들이 아마 1000달러 정도 쓰시지 않을까. 그 정도 되는데 지금 191만 원이면 한 1300달러 정도 될까요? 그 정도 될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좀 그래도 살 만하다고 하는 북한 주민의 1년 수입보다 많은 돈을 주고 지금 구독을 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북한 주민들은 노동신문을 돈 내고 구독하는 게 아니라 강제로 무료로 읽어야 되는 겁니다. 북한 당국에 의해서 강제로 읽게 되는 거예요. 우리처럼 조선일보를 구독한다든지 한겨레를 구독한다든지 내가 선택해서 구독하는 것이 아니라, 강제로 읽어야 되는 겁니다. 체제 선전물인 거죠. 근데 이게 191만 원이나 되는 거를 제가 왜 이렇게 되는가 좀 확인을 해봤더니, 우리나라에 이것을 유통하는 업체가 한두 군데 정도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이게 깜깜이 루트로 유통을 하다 보니까 유통 구조가 어떻게 돼 있는지도 제대로 알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노동신문이 북한에서 우리 정부에다가 바로 발송하는 게 지금까지는 아니다 보니까, 그러니까 어떤 깜깜이 루트로 들여오다 보니까 한 달씩 걸립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노동신문이 저렇게 비치가 된다고 하더라도, 가서 우리가 보게 되는 노동신문은 한 달 전 노동신문을 보게 되는 거예요. 그런 상황입니다.
▷이동재: 예전에 저도 기억이 나는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경문협인가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조선중앙TV 저작권 같은 거, 뭐 거기를 통해 갖고 이제 북한으로 향하는 식으로 아마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박충권: 그렇죠. 그걸 이제 저작권료를 받아서 가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이게 상황이 풀리면 이제 북한에 주겠다, 이거 아닙니까? 그거는 오프라인 신문이 아니라 아마 온라인 조선중앙TV, 라디오 방송 이런 거에 관련된 어떤 구독 서비스, 구독료일 겁니다.
▷이동재: 알겠습니다. 이 191만 원 구독료, 제가 궁금했었는데 알아보시니까 유통 구조도 좀 깜깜이고, 너무 비싸다라는 거고 우리 신문 한 달에 2만 원 정도 아마 할 겁니다. 1년 하면 24만 원인데.
▶박충권: 조선일보가 24만 원인가 그런데 노동신문이 우리나라 신문에 한 7~8배로 더 비싼 겁니다. 그리고 북한 주민들은 이걸 돈을 안 내고 강제로 구독을 해야 되죠. 근데 우리 국민은 이걸 돈을 내고, 국민 세금을 들여서 강제 구독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동재: 연간 3억 4천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박충권: 지금 181개 기관 정도가 노동신문을 구독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 이 기관들은 북한 전문대학원이거나 혹은 연구기관들, 이런 데서 연구 목적으로 들여오는 겁니다. 이 181개 기관을 산술적으로 191만 원, 연간 구독료 191만 원을 계산을 해보게 되면 1년에 한 3억 4천 정도가 국민 세금으로 구독을 하는 거란 말이죠. 근데 이거는 지금까지는 연구 목적이었어요. 연구 목적으로는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이것을 일반 국민에게 오픈을 하게 되면 확산이 돼서, 다른 국공립 도서관들까지 구매를 하다 보면 추가적으로 국민 세금이 북한 노동신문 구독에 사용이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이동재: 일단 181개 기본으로 깔고 가서 연간 3억 4천이고, 그것보다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 거 같습니다.
▶박충권: 그렇죠.
▷이동재: 몰랐습니다. 유통 구조에 대해서도 몰랐었고, 왜 191만 원인지 궁금했었는데 박충권 의원님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깜깜이라고. 그다음으로, 그러면 지금부터 무인기 얘기도 좀 여쭤볼게요. 지난주에 김여정이 무인기 얘기를 꺼낸 후부터 통일부와 청와대까지 계속해서 무인기 얘기를 계속 꺼내고 있어요. 일단 인민군 대변인 명의로 지난 10일입니다. 10일에 무인기 침투 대가를 각오하라라면서 우리 측에서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을 했잖아요. 조선중앙TV에서도 무인기 사진과 무인기에 설치된 장치들, 그리고 비행 경로 등이 함께 보도가 됐는데 보통 이런 보도는 잘 안 하잖아요. 이 의도가 뭐에 있다고 봐야 될까요?
▶박충권: 어쨌든 제가 의도를 말씀드리기 전에, 저도 이 보도 뉴스들을 보면서 참 많이 답답했습니다. 정말 참담하고 우리 정부 대응이. 그러니까 북한의 총참모,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 성명이 발표되고 나서, 그게 주말 중이었는데 주말에 우리 정부가 대통령실, 국방부, 통일부, 국가안보실, 이렇게 막 하루에 네 번 이상 입장문을 발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동재: 하루에 4번, 이틀 동안 7번인가 그럴 거예요.
▶박충권: 그렇죠. 정말 심각한 이런 상황이었는데 북한 정권의 의도를 제가 보니까, 뉴스 기사들을 좀 찾아보니까 북한 정권이 이 무인기의 침투 경로라든지, 어디에서 발진했는지, 이 무인기가 들어와서 무엇을 촬영했는지, 이런 것들 그리고 북한 정권이 이 무인기를 어떻게 탐지하고 어떤 기술을 써서 어떻게 격추를 시켰는지까지 아주 상세하게 얘기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보니까 제가 생각되는 의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추후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는 것. 둘째, 대한민국 정부를 길들이는 작업. 여기에 덧붙여 자기들의 방공망 대응 능력, 기술력까지도 살짝 어필하고 있는 중이죠. 왜냐하면 일주일 전쯤에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는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당시에 베네수엘라의 방공망이 완전히 무력화됐단 말이죠. 이런 것들을 의식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좀 다르다, 이런 것도 어필을 살짝 한 것 같아요. 어쨌든 첫 번째 의도는 그런 거죠. 지금까지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정권이 저렇게 압박을 가해 왔을 때 보수 정부에서는 이렇게 굴복하지 않았죠. 그러니까 안 먹힐 거란 말입니다. 북한 정권이 상세한 증거들을 들이대더라도 보수 정부라면 잡아뗐을 겁니다.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우리 군이 한 일은 아니다. 딱 잡아뗐을 겁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지금 뭡니까? 북한 정권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것들을 알아서 다 포기하다 보니까, 이번에 딱 이렇게 증거를 제시하면 또 포기할 줄 알았던 거죠.
▷이동재: 우리 국방부가 우리 군이 보유한 무인기가 아니다라고 했고, 대통령 역시 민간 무인기를 언급하면서 군경 합동수사팀이 신속 수사하라며 엄정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래서 30명 규모의 TF까지 만들어졌습니다. 굉장히 신속하게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런 대응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만에 하나 민간이 보냈다고 해도 민간을 처벌하는 게 맞을지 이런 대응, 어떻게 보세요?
▶박충권: 이게 어떻게 보면 외교적 사안이고 안보적인 사안이란 말이죠. 이런 사안들은 정말 신중하게 대응해야 됩니다. 먼저 사실 확인이 우선돼야 되고, 그다음에 이 일이 향후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를 면밀하게 분석해서 전략적인 공식 입장을 내놔야 되는 겁니다. 근데 바로 당일에 진실 확인도 하지 않고 우리 군인은 안 했다. 민간이 한 것 같다는 식으로 민간에다 돌린 거 아닙니까? 자국민을. 이건 북한 정권이 주장하는 것에 신빙성을 확 실어주고, 그다음에 우리 국민 중 누군가를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거 아닙니까. 이런 대응을 한 거란 말이죠. 이런 입장 발표는 북한의 주장에 완전히 신빙성을 실어준 겁니다. 결국 이런 입장 발표가 나오는 이유는 우리 국민 중 누군가보다 북한 정권을 더 중요하게, 더 귀하게 생각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동재: 이어서 몇 개만 더 질문드릴게요. 김여정이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우리 정부를 조롱하는 투로 또 얘기를 했죠. 개꿈이라고 하는 등 조롱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통일부가 연일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남북 관계 재개를 위해 노력할 거다라고 했어요. 이번 무인기 관련해서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이런 내용들을 오히려 남북 관계 재개를 위해 쓰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정동영 장관은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 조치를 하겠다 그러니까 사과를 시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의 무인기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를 시사했습니다. 과거에 김정은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때 유감을 표명했다는 걸 언급하면서 그렇게 한 건데, 사과를 언급했다. 일단 통일부가 사과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여쭤볼게요. 통일부의 사과 언급,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박충권: 정말 제가 답답한 게 주말 중에, 이틀 동안 말씀하신 대로 7번 입장 표명했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김여정이 칭찬을 해줬죠. 북한 정권을 대변한 칭찬이 아니라, 김여정이 개인적으로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말한 겁니다. 핀잔인지 칭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사과하겠다는 말은 북한과 대화할 가능성이 1%만 있어도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한 걸로 이용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저는 이게 대화의 문을 여는 게 아니라 더 심각한 추가적인 굴종의 문을 여는 거라고 봅니다. 북한 정권은 사과를 받아내면 그걸로 끝내지 않습니다. 더 많은 걸 요구할 겁니다. 더 내놓으라고, 더 낮은 자세로 굴종하라고 요구할 겁니다. 그게 북한 정권이거든요. 그리고 북한 정권이 말씀하신 대로 제대로 사과한 적이 언제 있습니까? 2014년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에 10여 차례 무인기를 내려보냈고 10년간 10여 차례일 뿐이지, 출몰한 숫자는 훨씬 많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청와대까지도 사진을 찍어가고 했단 말이죠. 그리고 우리나라 정보사에서 무인기를 북한에 보냈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건 북한 정권이 먼저 용산 대통령실에 무인기를 보내서 위협하고 나서, 그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는데 이것까지도 사과를 하겠다? 그러나 북한은 지금까지 무인기를 우리나라에 내려보낸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해서 사과를 했다라고 하는데, 이건 전혀 다른 이슈입니다. 우리 공무원이 업무 수행 중에 북한 쪽으로 표류됐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거기 가서 총격으로 사망했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우리 정부가 부인하고, 이분이 마치 월북을 시도한 것처럼 매도한 사건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김정은이 마지못해 유감을 표한다 정도로 한 것을 사과라고 하는 건 비교할 수 없는 사안을 지금 끌어오는 거죠. 그리고 남북 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해 놓고 그것에 대해 사과한 적 있습니까? 우리 대한민국의 자산 아닙니까?
▷이동재: 알겠습니다. 북한은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다라고 말씀하셨고 무인기 침투도 드러난 것만 10여 차례라고 하는데, 그보다 훨씬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겠죠. 통일부 얘기를 조금 더 해보자면, 북한의 무인기 사건 사과 요구를 놓고 정부 내 이견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위성락 안보실장 같은 경우에는 조금 궤가 다른 발언을 했었는데 통일부에서 저희는 앞서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어제 또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주파인 정동영 장관과 동맹파인 위성락 안보실장 발언에 괴리가 조금 있었는데, 통일부가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해서 말한 겁니다. 계속 사과하겠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박충권: 예.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단순히 남북 대화를 위한 문제가 아니라 안보 사안이 걸린 겁니다. 그런데 북한 정권이 요구하는 것에 상응한 조치가 아무것도 없는데 일방적으로 사과하겠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와 관련된 사안들을 북한 정권에 대가 없이 내주겠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북한 정권이 우리나라에 오물 풍선을 얼마나 많이 날려보냈습니까? 수천 개를 날려보내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사안들에 대해 상응 조치를 받아내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과를 하겠다? 이건 앞서 나간다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오버를 한 거고, 선을 넘은 겁니다. 그리고 안보실하고 약간의 페이스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외교에 있어 메시지 혼선은 정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런 것들은 북한 정권이 아주 민감하게 포착해서 때가 되면 이용하려고 할 겁니다. 지금 이재명 정부 안에 자주파와 동맹파가 있다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제가 동맹파가 이긴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재명 대통령이 여론을 살폈다가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는 방식인데, 자주파의 손을 들어주는 게 결코 좋은 일은 아니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금 자주파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또 자주파의 손을 들어줄 거고, 위성락 안보실이 의견을 약간 한 발 물러선 걸로 봐서는 이미 그 안에서 논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시그널 같고 곧 우리 정부가 북한 정권에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겠는가, 그걸 앞두고 있다는 시그널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동재: 공식적인 사과 그런 일까지 있으면 참 심각할 것 같은데. 제가 간단하게 두 개만 더 여쭤볼게요.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부르라고 합니다. 북향민 이거 되게 낯선 표현인데 이미 바뀌었습니다. 이미 바꿨고, 이걸로 부르라고 하고 있어요. 왜 바꾼 건지 느닷없는데 탈북민들 사이에서 반응이 어떻습니까?
▶박충권: 우선 탈북민들 사이 반응을 말씀드리면, 왜 갑자기 명칭을 바꾸려고 하느냐. 이게 본질이 아닌데 의견 수렴도 없었죠. 일방적으로 탈북민들이 원하지 않는 몇 가지 옵션을 가지고 여론조사를 실행했습니다. 북향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들어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탈북민들한테 배척받았어요. 선택을 못 받은 거예요. 그만큼 탈북민들에게는 북향민이라는 명칭이 공감대가 없었고, 원하지도 않는 겁니다. 본질적인 것도 아니고요. 이걸 바꾼다고 해서 탈북민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도 또한 북한 정권의 눈치를 보고 한 거다. 왜냐하면 탈북민이라는 명칭에는 북한 정권의 억압에 저항해서 자유를 찾아 탈북했다는 정치적 의미가 포함돼 있고, 목숨 걸고 탈출했다는 용기까지 포함하고 있는 명칭이란 말이죠. 이런 정체성을 살해한 행위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탈북민들이 이걸 원하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강제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고, 행정력을 동원해 강제로 명칭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하나의 낙인을 탈북민들에게 찍어주는 거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동재: 북한에서도 탈북민이라는 표현을 별로 안 좋아하나 봐요.
▶박충권: 북한 정권은 싫어하죠. 북한을 탈출했다고 하니까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을 좋아하지 않겠죠.
▷이동재: 알겠습니다. 저희가 북한과 관련된 안보와 관련된 얘기들, 평소에 궁금했던 거 박충권 의원과 함께 지금까지 쭉 한번 짚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국힘에서 오셨으니까 내부 얘기 조금만 여쭤볼게요. 장동혁 대표가 어제 오후부터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공천 헌금 및 통일교 특검 수용해야 한다라고 하고 있는데, 당내 분위기 전반적으로 어때요? 약간 다른 소리 하는 사람도 일부 있긴 하던데 그래도 단식이라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박충권: 제가 당내 모든 의원님들 의견을 다 들어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봤을 때 분위기로는 아주 잘한 결단이다라고 보시는 분들이 주류인 것 같아요. 다수는 그렇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장동혁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시던 분들도 어제 단식을 시작하실 때 동참을 하셨단 말이죠. 사진도 기사들에 많이 나와 있을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정말 잘한 결단이다라고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만 특정한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하는 것 같은데요. 저 또한 개인적으로는 아주 잘한 결단이다. 그리고 이번 필리버스터 또한 개혁신당하고 힘을 합쳐서 진행하는 것, 그리고 첫 번째 주자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내세운 것 또한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이동재: 지금 18시간 정도 된 것 같은데, 17시간, 18시간 그 정도 된 것 같은데.
▶박충권: 네. 결기 있게 진행을 하고 있고요. 제 바람으로는 24시간 다 채웠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갖고 있고 천하람 원내대표라고 한다면 결기 있게 한다면 조금만 더 힘내면 가능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더 좋기로는, 장동혁 대표와 함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까지, 바람이라면 같이 단식에 동참하고 그런다면 더 좋지 않을까. 우리 당 의원님들도 많은 의원님들이 함께 단식에 동참하실 거라고 저는 봅니다. (후략)


























댓글 많은 뉴스
전한길 "목숨 걸고 尹 지킬 것…우파 유튜버 구독·좋아요 해달라"
주먹 '쾅' 책상 내리친 尹 "이리떼 같은 특검, 내가 순진했다"
한동훈 "윤리위 제명은 또 다른 계엄…장동혁이 나를 찍어내"
장동혁 "한동훈 제명, 재심 기간까지 결정 않을 것"
위기 극복 실패 한동훈 리더십…당 안팎 책임 없는 태도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