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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벌어진 대구·부산 공연시장…상반기 티켓판매 격차 17억→403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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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올해 상반기 공연 티켓 예매·판매액 제자리 걸음
부산 147% 급증, 대전·광주도 두자릿세 성장세 대조
BTS 월드투어·임영웅 부산 콘서트 등 대형공연이 좌우
대구, 공연 회차·뮤지컬 매출은 비수도권 1위 지켜
공연 공급·수요 수도권 쏠림 현상도 지난해보다 완화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식 행사 사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식 행사 사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던 대구와 부산의 공연시장 격차가 1년 새 크게 벌어졌다. 대구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 회차를 기록하고 티켓 판매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부산은 대형 대중음악 공연이 잇따르면서 티켓판매액이 급증해 두 도시 간 매출 차이는 1년 만에 17억원에서 403억원으로 확대됐다.

30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간한 '2026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의 전체 공연 티켓 예매 수와 판매액은 각각 42만406매, 227억5천53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고, 4.2% 감소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예술경영지원센터
상반기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예술경영지원센터

이는 5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타 광역시와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리는 두 지역으로 대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부산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부산은 상반기 티켓 예매 수 67만5천68매, 판매액 631억3천348만원으로 전년보다 62.5%, 147.9%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대전과 광주도 판매액이 각각 70.2%, 52.4% 뛰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공연 회차의 경우 2천379회의 공연을 열어 비수도권에서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만 해도 17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부산과의 티켓판매액 격차가 올해 403억원까지 벌어진 데에는 대형 대중음악 공연의 영향이 컸다. 지난 6월에는 5만3천769석의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 'ARIRANG' 부산 공연이 열렸으며, 2월에는 벡스코에서 임영웅 콘서트 'IM HERO TOUR'가 열린 바 있다. 상반기 판매액 상위 20개 작품에 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3위)과 임영웅 부산 콘서트(18위)가 이름을 올리는 등 부산 공연시장 성장세를 견인했다.

2026 BTS 부산 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 부산경찰청 제공
2026 BTS 부산 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 부산경찰청 제공
그룹 BTS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그룹 BTS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하는 모습. 빅히트뮤직 제공.
연극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 부산 공연 사진. 에스앤코 제공

이러한 양상은 연극 장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대구는 상반기 68건의 공연을 올렸지만, 티켓 판매액은 9억3천44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5.18% 감소했다. 반면 부산은 공연 건수는 69건으로 대구와 비슷했음에도, 판매액은 18억7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1천727석 규모의 드림씨어터에서 공연된 '라이프 오브 파이' 등 대형 작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공연은 상반기 대중음악·뮤지컬을 제외한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에 이름을 올렸다. 특정 흥행작이나 대형 공연 유치 여부가 지역 공연시장 성과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뮤지컬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상반기 뮤지컬 전국 지역별 티켓예매수/판매액 현황

장르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대구 뮤지컬 공연 건수는 90건으로, 티켓 판매액 77억5천254만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비수도권 1위를 지켰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6% 줄어든 수치다.

클래식 공연은 253건, 판매액 16억220만원으로 전년보다 판매액이 21% 늘어났다. 부산의 경우 전년보다 106% 상승한 27억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클래식홀에서 세계적인 연주자와 유명 오케스트라의 무대를 꾸준히 유치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구시향 공연 사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대구시향 공연 사진.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국악과 무용은 상반기 희비가 교차했다. 국악(17건)은 티켓 판매액 5천188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6.5% 급증한 성과를 냈지만, 무용(16건)은 72% 감소한 1억5천217만원을 기록하며 부산, 전북, 강원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대중음악(70건) 판매액은 전년보다 4.29% 하락한 117억3천914만원으로 대전(+114%)에 비수도권 3위 자리를 내줬다.

한편, 공연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올해 상반기 공연 중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연 건수 기준 65.2%, 공연 회차 기준 79.3%의 비중을 차지했다. 공연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인 티켓예매수와 판매액은 그 비중이 각각 77.2%, 81%로 전년보다 각각 1.7%P, 4.4%P 하락했다.

상반기 지역별 티켓판매액 비율(수도권/비수도권)
상반기 지역별 티켓판매액 비율(수도권/비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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