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월 연초 기업공개(IPO) 시장은 잠잠한 모습이다. 다만 케이뱅크가 세 번째 상장 절차에 도전하면서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덕양에너젠은 이날부터 2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덕양에너젠은 부생수소를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정제해 공급하는 기업으로, 극동유화와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단독 수소 공급자로 선정됐다.
지난 2024년 매출 1370억원, 순이익 30억원대를 기록했다. 매출의 90% 이상이 석유화학 산업에 연동돼 있어 전방 경기 둔화에도 실적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시장은 주목한다.
희망 공모가는 8500~1만원이다. 총 공모 금액은 637억5000만~750억원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바이오 기술특례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도 오는 21~27일 수요예측을 진행, 28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29~30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인간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단순히 동물 실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50만명 이상의 방대한 유전 정보를 분석해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임상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상장에 나서지만 기업가치는 단기 매출이 아니라 임상 진행 속도와 파이프라인 확장성에 달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내년 매출 186억원을 기록한 뒤 2029년 736억원까지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실적 추정치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1만6000원~2만원으로 정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1296만6030주) 기준으로 최대 2593억원의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연초 IPO 시장이 다소 한산한 가운데 두 회사가 올해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IPO를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나서면서 시장은 향후 이어질 대어급들의 등판에도 주목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총 공모 주식수는 6000만 주로 액면가 5000원, 주당 공모희망가는 8300~95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했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일은 2월 4일부터 2월 10일, 일반 청약은 20~23일 양일간 진행된다. 상장일은 3월 5일로 예정됐다.
케이뱅크는 앞서 지난 2022년, 2024년 IPO를 준비했으나 각각 시장 악화, 수요 예측 부진 등의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를 이전 공모 대비 20%가량 낮추는 등 몸값을 낮춰 위험을 줄인 모습이다.
케이뱅크가 IPO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롯데글로벌로비스, 디엔솔루션즈 등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은 또 다른 대어급이자 중복상장 논란이 있는 LS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입성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LS에식스솔루션즈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달 통보를 받을 전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은 계절적 비수기와 심사 대기 물량 탓에 조용한 출발이 예상된다"며 "올해 IPO 시장은 기업 수 기준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대형 공모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케이뱅크의 IPO 성공 여부에 따라 지난해 철회했던 일부 대어급 기업들의 IPO 추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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