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린란드를 차지할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기세다.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을 병합 명목으로 드는가 하면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중국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오랜 우군으로 인식되던 영국 등 유럽, 그리고 캐나다를 포함한 대서양 동맹이 중국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그린란드 인수 추진을 노벨평화상 불발과 연계'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여기에 그린란드 합병 추진 이유 중 하나라며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이 8개 이상의 전쟁을 멈춘 공로가 있는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한 걸 떠올리면 나도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적었다. 스퇴레 총리는 성명을 통해 노벨평화상 수여가 독립적인 노벨위원회에 달렸다는 걸 명확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대서양 동맹의 간극은 벌어지고 있다. 북미우주방위사령부가 군용기를 그린란드로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NBC 인터뷰에서도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덴마크도 그린란드 추가 파병에 이어 나토에 북극 집단 안보와 관련한 '감시 작전'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무력 충돌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긴장감을 높이는 군사 배치로 읽힌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그린란드를 둘러싼 마찰에 불을 지폈다. 특히 유럽이 미국에 '보복 관세'로 맞서려는 계획에 "매우 현명하지 못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전략적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향한 대서양 동맹의 시선에도 온도차가 전해진다. 유럽 정상들의 중국 방문이 잇따른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다음 달 하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달 말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이달 5일 14년 만에 중국을 찾은 바 있다.
특히 2018년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이후 중국과 관계가 급랭했던 캐나다의 자세 전환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공급망을 틀어쥐면서 캐나다의 시선이 중국을 향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중국도 유화 제스처로 화답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이성적이고 실용적으로 복귀해야 운명을 자신의 손에 쥐게 될 것"이라며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미국이 그린란드 매입에 대해서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미국은 덴마크 영토인 서인도제도를 1917년 사들인 바 있다. 현재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약 2천500만 달러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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