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대신해 그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임명됐다. 모즈타바가 사실상 후계자로 권력을 세습한 셈이다.
그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였다는 점에서 실질적 권력은 IRGC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파가 주도하는 이란의 새 지도부 하에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저항이 이어지고, 전쟁도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뽑은 88인의 전문가회의는 투표를 바탕으로 모즈타바를 이슬람 공화국 체제 제3대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국정 전반에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IRGC 총사령관직도 수행한다. 혁명수비대도 최고지도자 선출 직후 "완전한 복종"을 선언했다.
1969년생 56세인 모즈타바는 하메네이의 여섯 자녀 중 둘째 아들이다. 부친이 혁명을 통해 지도자로 등극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 혁명수비대와 신학교 공부를 했으나 공직을 맡은 적은 없다. 다만 그가 IRGC와 민병대인 '바시리'에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하메네이 권력을 유지하는 비서 조직인 '베이트'를 운영했으나 공식적 기록은 없다고 전해진다. 그는 IRGC 정보조직과 함께 개혁 세력 탄압에 앞장섰다. 2009년 대통령 선거를 지원해 강경파 대통령 당선을 위해 선거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모즈타바는 종교 권위자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해, 그의 재임이 성직자들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즈타바가 IRGC 권력을 등에 업은 것을 감안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타협 없는 저항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걸프 국가들과 미국 정보당국 등은 이란 군 지도부가 작전 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공격으로 정권이 붕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결속과 전쟁 의지만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는 생전에 전시 중앙통제가 사라져도 군부가 전투를 지속할 수 있게 31개 군사 구역을 나눠 지역 사령관이 지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준군사 조직인 바시즈가 소규모 조직으로 무기를 들고 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란의 최고지도부가 붕괴된 후 각지 사령관들이 군벌로 등장, 소위 '실패국가'만 양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할 세력조차 모호해진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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