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에 러시아가 웃고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분열로 우크라이나를 차지하려는 러시아의 공세에 힘이 실릴 수 있어서다.
BBC는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분석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주변에 '러시아와 중국의 구축함이 있다'며 미국의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가 경계는커녕 트럼프의 야심을 상찬하며 상황을 즐기는 듯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인 7월 4일까지 그린란드를 병합하면 미국의 위대함을 확립한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노예제 폐지나 나폴레옹 전쟁기 영토 확장에 필적하는 전 지구적 사건"이라는 러시아 관영 로시스카야 가제타의 기사를 옮겨왔다.
BBC는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집착을 꼬집으며 나토 회원국 내부에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힘을 실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관심을 쏟아야 할 대서양 동맹의 힘이 분산되면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에 유리한 상황으로 흐를 우려에 대한 경보음은 유럽에서도 나온다. 알렉산더 졸프랑크 독일 연방군 작전지휘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를 매일 때리는 러시아는 현재 그린란드를 둘러싼 논의를 매우 흥미롭게 보고 있을 게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과 대서양 동맹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미국의 무력 병합 시나리오를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 정부는 주민들에게 가정에 닷새분의 식량을 비축하라는 권고 등 새 지침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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