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검정 SUV가 나타나자, "ICE OUT NOW" 팻말을 든 시위 참가자들이 호루라기를 짧게 두 번 불었다. ICE가 나타났다는 걸 인근 주민들에게 알리는 신호였다. 호루라기가 ICE 단속에 저항하는 시민들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르네 니콜 굿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이런 풍경이 일상이 됐다.
연방 ICE 요원 3천여 명이 '불법체류자 단속'을 명분으로 도시를 쏘다니고 있다. 이들은 기관단총을 들고 이민자들의 가정집뿐만 아니라 이민자들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학교와 교회, 어린이집까지 단속 대상으로 삼는다.
특히 지난 주말 ICE 요원들이 라오스 출신의 총리 타오(56) 씨의 집을 습격한 사건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타오 씨는 영하 10도 날씨에 반바지 차림에 담요만 두른 채 요원들에게 끌려 나왔다. 옷을 입거나 신분증을 찾을 틈도 없었다. 국토안보부(DHS)는 타오 씨 집 주소에 등록된 성범죄자를 찾기 위해 진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타오 씨는 1974년 미국으로 건너와 1991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ICE의 무리한 단속이 이어지자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은 '신속대응네트워크'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이들은 ICE 요원이 나타나면 호루라기로 서로에게 신호를 준다. 한 번 불면 모이라는 뜻이고, 두 번 불면 ICE가 나타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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