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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온 오천피?…코스피 과열 부담 속 조정 경계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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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1000포인트 상승
반도체·조선 등 주력산업 코스피 이익 추정치 개선세
단기 급등 따른 기술적 과열 국면…방어적 포지셔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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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오천피'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자동차·방산 등 주력산업의 이익 추정치 상향을 바탕으로 지수가 초고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과열 부담도 덩달아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숨 고르기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4952.53)보다 64.18포인트(1.30%) 오른 5016.7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31.55포인트(0.64%) 오른 4984.08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38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578억원, 210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821만주, 5조4980억원이다.

앞서 코스피는 전날 장중 한때 5019.54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초로 5000대를 터치했다. 지난해 10월 27일 4000포인트를 넘어선 지 약 석 달 만이다. 지난 2021년 1월 6일 3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4000대까지는 약 4년 10개월이 걸렸지만, 최근 단기간에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하는 모습이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방산, 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이익 추정치가 지속 상향된 영향이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추정치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1월에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22개 업종이 월초 대비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최근 코스피는 지수와 이익 추정치가 동시에 상승하는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주가가 이익 개선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과도한 오버슈팅 국면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체 지수의 단기 급등과 주요 지수대에서의 심리적 저항으로 당분간 매물 소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단기적으로 지수의 속도 조절을 염두에 둬야 할 구간에 진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세를 보인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차익매물이 출회했고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제거됨에 따라 조선·방산 섹터도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며 "코스피와 주도업종의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차익실현 이후 나타나는 순환매도 더욱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도 지수 하락 가능성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고 있다. 코스콤 ETF(상장지수펀드) 체크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일주일 동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287억9000만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전체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들도 동일 종목을 923억9000만원 순매수(상위 7위)한 반면 기관의 경우 'KODEX 레버리지(470억7000만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또한 국내 상장된 11개 코스피 인버스 ETF 중 연초 이후 자금이 유출된 종목은 한 개도 없었다. 종목별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만 4410억원이 유입됐으며 ▲KODEX 인버스(1710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200선물인버스2X(182억원)' ▲TIGER 인버스(5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의 과열 부담 해소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가파른 속도로 코스피가 상승한 결과 120일 이동평균선 기준 코스피 이격도는 현재 129.9%로 지난 2002년 이후 역대 최대치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RSI(상대강도지수) 기준으로 봐도 현재 84포인트로 명확하게 코스피는 기술적 과열 국면에 진입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코스피가 추가적인 랠리를 이어나가기 위해 현재의 과열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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