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은 극초음속미사일이 미래 전장에서 적에게 치명상을 입힐 무기로 보고 개발과 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군은 극초음속 발사체 시험을 지속하며 장래 실전 운용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빠른 실전 배치 후 개량에 나섰다. 한국은 극초음속 발사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북한은 연구개발과 동시에 빠른 실전 배치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실전배치 전 단계'… 실전 투입한 중·러
미군의 극초음속 발사체는 프로토타입(시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다. 러시아, 중국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과 비교된다. 미 의회조사국(CRS)은 미군이 극초음속 무기의 획득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해군과 육군은 공통 극초음속 활공체(C-HGB)를 기반으로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 다크이글)를 시험하고 있다. 미 공군은 폭격기와 전투기에 모두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공격 순항미사일(HACM)을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공중발사탄도미사일인 Kh-47M2 킨잘, 극초음속순항미사일 3M22 지르콘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킨잘이 발사 초기 극초음속에 도달한 뒤 속도가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특정 조건에서는 방공망에 의한 요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지르콘은 최고 마하 7.5로 비행해 매우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행 막바지에 마하 4.5 속도로 감속해 짧은 요격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아나군은 2024년 지르콘을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했다고 주장한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술핵무기 사용을 막은 것과 같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중국군은 DF-17 중거리탄도미사일에 극초음속 활공체를 결합해 운용 중이다. DF-26은 사거리가 3천km에 달해 괌 등 원거리 미군 기지나 항공모함을 타격할 수 있는 수단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9월 3일 중국군은 퍼레이드에서 CJ-1000을 선보였다. 중국군은 새롭게 공개한 이 극초음속순항미사일로 지상과 해상 표적뿐 아니라 공중급유기 등 느린 공중 표적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 의회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은 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활공체를 개발했다. 반면 미국 등 서방은 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서방의 극초음속미사일은 러·중의 핵무장 활공체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의 정확도 구현이 필요하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개발 기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지고 있다.
◆남북 '창'의 대결
한국은 최근 극초음속 발사체 분야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원(ADD)과 방위산업체들이 개발한 '하이코어'는 마하5에서 5초 이상 연소를 유지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중 램제트 엔진(초음속·극초음속 둘다 구현 가능)으로 최고 고도 23km에서 최고 속도 마하 6을 달성했다.
미·러 등은 수분 단위 연소 기술 개발과 체계 통합을 거쳐 실전 배치가 가능한 발사체를 확보했다. 이에 비하면 하이코어는 기술 성숙도에 차이가 있다. 다만 마하5 이상 영역에서 안정적인 연소를 구현한 연구진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하이코어의 기술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하이코어는 2028년 이후 해군용 발사체로 우선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잇달아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성공을 자랑했다. 북한 측은 정확한 기종이나 제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비행 궤적 등을 토대로 당국은 KN-23 계열 발사체에 극초음속 활공체를 결합한 이른바 '화성-11마'로 보고 있다. 북한이 유사시 한미 방공망을 돌파하기 위해 동원할 수단으로 예상한다.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을 두고 남북의 전략은 엇갈린다. 한국은 기술 축적과 장래 활용을 목표로 한다. 북한은 조기 실전 배치를 염두에 두고 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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