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이자 가수였던 서희원(쉬시위안)의 1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동상 제막식이 2일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인의 남편인 가수 구준엽과 유가족,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3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각상은 구준엽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작품으로,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눈을 감은 채 미소 짓는 서희원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조형물은 현대미술가 리청다오가 제작을 맡았으며, 작품명은 '희원의 영원한 궤도'다. 중심 구조물을 둘러싼 9개의 큐브는 고인을 둘러싼 은하계를 의미하며, 숫자 9는 한국어 발음 '구(koo)'와 유사해 두 사람 사이의 의미 있는 상징으로 설정됐다.
구준엽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27년 전 서희원에게 선물 받은 코트를 입고 제막식에 등장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조형물 제막식에서 "먼길 와주신 분들께 희원의 남편으로서 감사의 말씀 드린다"며 울먹였다.
그룹 '클론'의 멤버 강원래는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으며, 슈퍼주니어의 최시원도 함께 자리해 고인을 애도했다. 서희원의 어머니와 동생 서희제는 조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구준엽 역시 하늘을 바라보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구준엽은 서희원 추모 조각상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희원이는 제게 항상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야'라고 말했다. 이곳에 희원이 만의 갤럭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희원이가 바라보는 방향은 208도다. 그곳에는 타이베이와 제가 있다. 결혼기념일인 2월 8일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했다.
구준엽은 전날 공개한 자필 손편지에서 고인이 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절절히 표현했다.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모든 것 희원이에게'로 시작하는 편지는 "희원아, 그곳은 어때? 춥지는 않니, 덥지는 않니. 오빠는 늘 그것부터 걱정이야"라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또 "아침이면 텅 빈 방, 침대 한쪽에 멍하니 앉아 있다 보면 아직도 꿈속에 있는 것 같아. 제발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싶다"며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 미안해. 그래도 그리움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이 이거뿐이야. 이해해 줘"라고 적었다.
편지는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절대 놓지 말고 영원히 함께하자.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구준엽은 '광토오빠'에 '준준이가'라는 자신의 애칭을 편지 말미에 덧붙였다.
서희원은 2001년 인기 드라마 '유성화원'에서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대만의 대표적인 연예인이었다. 구준엽과는 1990년대 후반 교제했다가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2022년 결혼했다.
하지만 서희원은 2023년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려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였다. 구준엽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진바오산 묘지를 자주 찾아 고인을 곁에서 지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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