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가 추진 중인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공사를 두고 시공사와 발주처(영천시)·감리단 간 부당 행정 및 권한 남용 등 '갑질'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영천시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공사는 당초 계획과 달리 수 차례의 설계 변경과 공정 조정이 반복됐다.
이 과정에서 영천시와 감리단은 공식적 절차나 기술 검토를 충분히 거치지 않은 채 특정 공법 채택과 공정 변경을 요구하거나 시공 일정 단축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것이 시공사의 주장이다.
특히 영천시는 공사 과정에서의 행정 실수를 덮기 위해 시공사에 대해 '간접비 청구권 포기 확약서'를 강요하는가 하면 공사 기간 연장 등을 이유로 기성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는 등 갑질 행정을 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이로 인해 시공사를 비롯해 하도급 및 장비업체는 기성금 등 공사 대금 체불로 인해 연쇄 부도 위기로 내몰려 영천시청 앞에서 11일 집회·시위를 시작했고, 검찰 고발 및 공익 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영천시와 감리단의 부당 행정 및 업무 처리로 인해 박물관 완공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영천시와 감리단은) 이달 9일부터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모든 책임을 시공사의 무능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천시는 시공사의 일방적 주장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사업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영천시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문제는 사업 초기 시공사의 하도급 업체 선정 및 계약 체결이 3개월 정도 늦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성금 등 공사 대금 지급 역시 실질적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거나 구비 서류 등 행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영천시립박물관은 화룡동 한의마을 옆 부지에 32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4천700여㎡, 건축면적 2천790㎡,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2024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말 완공 계획이었으나 시공사와의 이런 갈등으로 인해 현재 공정률이 28%에 그치며 1년 가까이 완공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천시 관계자는 "시공사가 주장하는 확약서 강요 등은 절대 없다"면서 "(시공사 주장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토대로 철저한 확인 절차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절차를 이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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